6살이었나
엄마랑 같이 손 잡고 갔던 여탕에서
발가벗고 또래 여자 아이와 목욕탕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뛰어다니다(여차하면 세숫대야에 뜨거운물을 받아놓은 아주머니를 들이받을뻔할 정도로)
비눗물을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썸머솔트 킥
머리가 깨지고 피가 나는데 괜찮냐며 다그치면서 걱정하는 엄마가 무서워 아프지 않다고 둘러대다가
결국 엄마한테 업혀 병원에 끌려가 마취없이 쌩으로 뒤통수를 꼬맸었죠
그 뒤로는 여탕에 가보질 못했습니다
엄마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고 아빠와 함께 남탕으로 보내버렸고
목욕탕도 무조건 아빠 쉬는 날에만 가게 됐죠
그 일로 여탕을 가지 못하게 될걸 미리 알았더라면 조심조심 놀았을텐데 참 후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