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나간 김에 연속으로 두 편 다 보고왔습니다
제 나름대로 평가를 하자면..
범죄도시는 주변의 평이 다들 "기대 안 하고 보면 재밌는 영화" 라고해서 가볍게 보려고 했는데 저 평가 때문에 은근 기대가 됐습니다
기대를 안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림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마동석이 너무 먼치킨인건 아쉽더라고요 다른 캐릭터들이 다 죽은 느낌
윤계상 분위기도 좋고 액션도 꽤 괜찮았는데 잘 나가다가 막판 한방에 마동석에게 다 씹어먹히더라고요
그 뒤에 본 지오스톰은... 음...
제작자가 영화를 만들때 재난 장르와 블록버스터를 적절히 섞고 그 위에 스릴러를 얹으려다가 실수해서 싸이코패스를 한가득 쏟아부어 만든 느낌이었어요
재난영화처럼 보이지만 재난이란 요소 자체가 빌런의 폭력도구였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다만 그 빌런의 목적의 당위성도 석연찮은 부분이 많고(대통령이 되기 위해 지구적 재난을 일으키는 놈 + 월급의 1000배 준다고 그걸 실행하는 놈),
특히나 마지막 주인공이 살아돌아올때 뉴스에서 보도하던 장면은 싸이코패스 보는 느낌...
cg는 그럭저럭 화려해서 보는 맛은 있었던 것 같은데.. 다 보고 나와서 찝찝한 느낌이 길게 가는 것 같아요
단지 내일 다시 나오기 싫어서 두 편을 연속으로 봤는데
예전엔 연속으로 봐도 거뜬했는데 삼십줄 넘어가면서 확실히 체력이 딸리기는 하는 것 같네요
보고 나오니 피로가 확 몰려오는군요
보고 싶던 영화들 다 챙겨봤으니 이제 토르 나오면 그것만 딱 보러 가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