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말로 오뚝이를 뜻하는 곰복(Gömböc)이 1일 해외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곰복은 “하나의 안정된 균형점과 하나의 불안정 지점을 갖고 있는 특별한 균질적 볼록 입체"로 정의된다. 밀어도 쓰러지지 않고 저절로 일어나는 특성을 갖고 있는 수학 및 기하학적 인공 물체이다.
1995년 러시아의 수학자 블라디미르 아르놀드가 똑바로 서있을 수밖에 없는 기하학적 특성을 가진 입체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의 가보르 도모코스 교수와 페터 바르코니 박사는 연구를 진행해 이론 속의 곰복을 만들어내고 사이트를 통해 일반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연에서는 거북이의 등딱지가 곰복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어, 뒤집혀진 거북이가 쉽게 원래 자세로 돌아올 수 있다.
‘곰복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대단히 비싸다. 1천유로, 우리 돈으로는 150만원에 달한다. 곰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0.01mm 수준의 정확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비싼 것인데 머지않아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도모코스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