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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핫이슈] 80세 노인, 16년 동안 걸어서 세계 여행 중 (0) 2008/04/22 PM 02:26

지난 16년 간, 45킬로그램이 넘는 등짐과 자신의 키만큼 긴 나무막대 만 지닌 채 전세계 66개의 나라를 도보로 여행한 노인이 있어 화제가 되었다.

80세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이 사람은 미국인 해리 맥기니스 씨. 007시리즈의 주인공 로저 무어를 닮은 얼굴과 튼튼한 두 다리에서 80세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맥기니스 씨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을 ‘운동’이라고 밝혔다.

맥기니스 씨를 12만 9천 킬로미터의 대장정 길에 오르게 만든 것은 어린 시절 보았던 이국적인 사진들이었다. 대공황이 시작되기 전인 1927년 인디애나 주 시골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알파벳을 익히기 위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수없이 들여다보았다고.

원래 한 곳에 정착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했다는 맥기니스 씨는 55세가 되던 1983년 미국 50개 주를 도보 여행하기로 결심하고 4년간의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마지막 결혼 생활(그는 총 5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다)마저 실패하자 1992년 오랜 시간 염원하였던 일을 실행하기로 한다.

어린 시절 사진으로만 보았던 세상을 가급적 교통수단은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여행하기 시작한 것.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시작된 지난 16년간의 여행은 중부와 동부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거쳐 현재 남아메리카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의 여행은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를 거쳐 미국 텍사스 주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금도 종종 2차 세계대전 군인 시절 얻었던 별명인 '호크(매)'로 불린다는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의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여행이 마무리 되는 2010년 이후에는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을 책으로 펴낼 것이라는 그는 100세 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테니스를 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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