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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핫이슈] 여자가 된 영국 공수부대 장교, 5억 받고 전역 (1) 2008/05/29 PM 01:48

보스니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의 전장을 종횡무진 누빈 경력을 자랑하는 '공수부대원 출신 성전환 여성'이 세계 언론이 화제에 올랐다.

27일 더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역사 상 첫 번째 공수부대원 출신 성전환자'인 43세의 얀 해밀턴.

우아한 디자인의 드레스, 짙은 화장 차림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해밀턴은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얼룩무늬 군복에 군화를 신고 다니던 키 183cm의 '터프가이'였다.

18살 때 군에 입대한 후 1년 반 동안 군생활을 한 그는 35살 때까지 TV 카메라맨으로 일하며 전 세계 전장을 무대로 일했다. 해밀턴은 35살 때 군에 다시 입대해 SAS 교관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영국 공수부대 장교로 최근까지 복무했다. 자신의 여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뒤늦게 군에 재입대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밀턴은 군생활 내내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여성성'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전쟁터에서는 용맹한 군인이었지만 홀로 있을 때면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내면의 여성성 때문에 큰 고통을 겪던 해밀턴은 지난 해 중대 결단을 내렸다. 이라크에서 복무하던 중 부상을 입은 후 여자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정을 했고, 가족들의 동의 하에 호르몬 시술을 받았고 성전환 수술까지 무사히 마치게 된 것.

이안 해밀턴에서 얀 해밀턴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로 한 그는 이후 큰 암초를 만났다.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진단 때 남성 복장으로 참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여성의 몸이 된 해밀턴은 당국의 이 같은 지시가 모욕적이며 성차별이라며 강력 반발했고,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해밀턴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에게 250,000 파운드(약 5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약 5억 원의 배상금을 받고 낙하산 부대를 떠나게 된 해밀턴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고, 전 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연 상태인데 '모델'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중.

이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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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라는 특수성이 있긴하지만....성적소수자들 배려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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