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열흘 일정으로 파리 본사로 출장을 가셨습니다. 음헤헤헤헷
거기 점심시간중에 잠깐 샹젤리제거리 나왔네 어쩌네 톡하던 중 갑자기 메시지기 끊기더니만
" 어머 나 소매치기 당한듯... " 메시지가 왔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사준 구멍뚫린 여름용 가방안에 파란색 지갑을 넣고 나서는 걸 아무 생각없이 배웅했었거든요.
잃어버린건 200불 남짓 주고산 지갑과 유로 약간, 그리고 개인/법인 카드 몇장.
잃어버린 카드 확인하고 제가 여기저기 전화걸어 정신없이 분실신고하고 나서 괜찮냐고 톡 보내니
마눌님왈 " 요번 출장에 쇼핑 좀 덜하겟네 ㅋㅋ "
여권, 신분증은 숙소에 뒀고 같이 간 사람이 여럿이라 현금이나 카드는 빌리면 되는 터라
큰 걱정은 안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유럽 한복판에 혼자 있다가 지갑 털린 주제에 너무나 여유롭습니다.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극포지티브 마인드셋 때문에 결혼했지만요... ( 저는 게임 마저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