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존나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고 하길래 뭐냐고 하니까 좀전에 이마트로 디아3 일반판을 사러 갔었다고 함.
근데 물량이 없어서 실망하고 터덜터덜 돌아가다 고객센터같은데서 왠 아줌마와 같이 온 학생을 본거임.
근데 그 아줌마가 디아3 한정판을 들고 있어서 뭐지하고 봤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왠걸...
그 아들내미가 엄마 지갑에서 돈을 슬쩍해서 어떻게 디아3 한정판을 샀는데
그 엄마가 그걸 눈치채고 이걸 당장 환불시키겠다고 마트에 행차하신 상황인 것이었음.
물론 그 아줌마야 디아3한정판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그런 가치 자체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그걸 이해 할 필요도 없으실테니 쿨하게 환불을 하고 딱 돌아가셨다 함.
이 친구는 너무 놀랬지만 간신히 가슴을 쓸어넘기며 그 고객센터로 가서 그 한정판을 결국 구입한거였음.
완전 대박~~~
근데 사실 그 아줌마가 한정판을 두개가져왔는데 하나가 포장이 뜯겨진 상태라
하나는 환불을 못하고 들고 갔다했는데 그럼 그 아줌마한테 직접사지 그랬냐라고 하니
그 친구는 너무 당황해서 도저히 그런 생각을 못했다며 나한테 좀 미안해했음.
그 친구가 두개 다 구했다면 나한테 하나가 양도되었을 거였는데 생각하면 존나 아쉽지만
어차피 지나간 일이고 친구사이에 그런걸로 아쉬운 티 낼수도 없는 거 아니겠음?
그래서 걍 축하의 뜻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음.
결론은 될 놈은 뭘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