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서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지 않아 얼마 고생하다가 결국 집주인님이 출동 하십니다.
동네에서 집수리 하시는 분을 찾아서 불렀습니다.
뚫는 기계로 열심히 쑤셔도 답이 없어 당일은 철수하고 다음날 배관을 찾아 땅을 까기로 합니다.
첫날, 뚫는 기계를 넣었더니 3미터 들어가고 안 들어가 점검구에서 3미터 떨어진 곳에서 배관이 꺼진것이 아닐까 추측을 하고 철수 합니다.
다음날 그 3미터 떨어진 곳에 땅을 깝니다.
제가 보기엔 평범한 사진이지만 혹시.. 더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작업하시는 사장님께서 자기가 후드려 깔테니 전 들어가서 볼일 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나왔더니
???
엄청나게 후드려 까서 길....이 생겼습니다.
결국 배관을 찾았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배관... 이 아니라 그 밑에 하나 더 있는데 거기 배관 입니다.
사진엔 각도가 안 맞아 안 나오는군요. 괜히 찾지 마세요. ㅋㅋ
여기까지 하고 말씀하시길 옛날에 정화조를 파내지 않고 정화조 이쪽과 저쪽을 뚫어서 대충 배관을 연결한 것 같다고 합니다.
하여튼 오늘은 안 되고 내일 작은 굴삭기를 불러서 다 까뒤집어야 겠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3일차
이 날은 제가 출근을 하는 통에 사진은 없습니다만... 마지막 즈음에 와서 봤습니다. 봤더니...
굴삭기가 와서 위에 사진 찍힌 부분을 다 헤집어 놓았습니다.
대략 허리높이 까지 땅을 파서.. 장난질 해 놓은 정화조 뚜따 해서 해체 한 다음 배관을 곧게 연결 했습니다.
사실 그건 사진 찍었어도 올리지 못했을 거에요. 워낙...음음... 하여튼,
굴삭기가 오전 8시에 왔는데 제가 일 마치고 온 것이 5시 30분.
그 시간까지 종일 공사를 해서 하수도를 시원하게 연결 해 두었더군요.
정말 인간은 대단... 한 사람.....
하지만 다시 미장을 해야하는 통에 내일 또 오신다고 하시는 사장님...
어쨋든 그래도 해결 되었습니다. 변기 내리는데 시원하게 촥 물이 내려가니까 왜 이렇게 행복한지... 흑흑...
여러분 모두 쾌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