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환기 배관 작업을 하는데요.
천장에 배관을 다는 일이다 보니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해요. 예전에는 A형 사다리 많이 썼는데 위험하다고 해서 요즘엔 우마발판을 씁니다.
도배할 때 쓰는 그런 발판 생각 하시면 되는데요.
불의의 치질로(...) 2주 현장에 못간 사이 발판이 없어졌었어요. 와 진짜 여기도 나쁜놈들 많네 하면서 창고 있던 크고 무겁고 아름다운.. 발판으로 낑낑대며 작업 하던차에
오늘 현장에 가니 어디서 많이 본 발판이 있는겁니다. 보니까 이름도 김민호라고 써 있고..?? 근데 ?? 누가 쓴다고 연장을 올려 놨네?? 뭐야?? 하면서 발판을 가져가는데 옆에서 어떤 사람이 반장님 그거 쓰고 있어요. 라는거에요.
?? 제건데요??? 하고 걍 가져갈려는데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걸 왜 방치해 뒀냐는거에요.
???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 ㅋㅋㅋ 굥정한 세상에선 이게 굥정한 일인가? 뭐지??? 아니 ㅋㅋ 현장에서 어차피 어쩌고 저쩌고 해봐야 나만 힘들어서 그냥 들고 갈랬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아니 그래도 남의 물건을 손대는건 아니죠! 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알겠답니다.
ㅎㅏ ㅋㅋㅋㅋㅋ 현장에 이런 저런 사람 많다고 하지만 또 당당한 도둑은 첨이네..
하여튼 그랬습니다. ㅋㅋㅋ
여러분 치질이 이렇게 위험한 질병입니다...!
엉꼬 관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