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썼다가 지우게 되네요.
쓰다보니 논문 쓸 기세 -_-;;
송포유의 연출은 맡은 연출가는 저 개인적으로 '대량학살자'라고 부르고 싶네요.
그녀의 손에 의해 재창조된 영상속 세계에서는 그 어떤 고민도 찾아보기 힘드며 단지 시청율과 이슈만을 생산해낼 자극적인 요소들만 가득합니다. 현재 짤로 떠돌아 다니는 그 아이들은 그런 자극적 요소의 하나로 등장할 뿐이며 그 아이들이 받게될 상처나 후의 비난에 대해서는 일체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타인에 대한 폭력을 스스로 생산해내는 주체가 아닌 그들 역시도 누군가로 부터 강요된 폭력의 희생자라 생각 합니다. 그들의 폭력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지어야 하지만 그들이 그런 폭력을 행사하도록 강요하거나 방관한 사회와 공동체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 모든 책임은 가녀린(?) 아동이 홀로 짊어지는 그런 구조입니다.)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이들과 피해자인 이들이 받을 상처와 고통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 그것은 인간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존엄을 무시하고 오로지 수단으로써 인간을 착취하는 현재 천민자본주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즉, 그것이 현재 한국의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다만 그 방송이 이 치열한 현실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 방송에 나오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이며 브라운관 혹은 모니터 너머의 일부 사람들은 현실의 고단함과 '정의'에 대한 갈망으로 그들에게 심판의 악플을 내려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겠지요.
그 모든 상황을 철저히 계산 했다면 계획살인으로, 이 모든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면 멍청함을 죄로 그녀 앞으로 고발장을 던져 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에 나온 가해 아동도, 그들로 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 아동도, 과거의 피해사실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성인들도, 현재 피해를 입고 있는 그 모든 아이들을 그저 자신의 욕심을 위해 활용한 그녀는 그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그들의 가슴을 죽였으며 그 참혹한 시체더미 위에서 그녀는 군림하고 있을까요 괴로워 하고 있을까요.
다만 그녀의 그 행위로부터 하나의 위안을 얻고자 한다면 '학교폭력'을 다시금 공론의 장으로(전혀 쓸데없고 이상하고 어쩌면 무의미한 소모전으로 끝나버릴지도 모르지만) 데려온것. 그것 하나만으로 겨우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아동들이 받게될 상처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시작 했다가 내용이 산으로 가는것 같지만 결론은 피디를 깝시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