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책공)가 정위가 되었을 때는 빈객이 문 앞에 가득 찼지만,
파면되자 문 밖에 참새 잡는 그물을 쳐도 될 정도였다.
내가 다시 정위가 되자 빈객들은 예전처럼 모여들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문에 이렇게 크게 써서 붙였다.
'한 번 죽고 한 번 사는데 사귀는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유함으로써 사귀는 모습을 알며,
한 번 귀했다가 한 번 천해짐으로써 사귀는 참된 정을 알게 된다.'
[급정열전]
김원중님 저 글항아리 200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