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의 문을 들어가실 때는 몸을 굽혀 절하듯,
송구스럽게 하셨고,
서 계실 때에는 문의 한가운데 서지 않으셨고,
들어갈 때에는 문지방을 밟지 않으셨다.
임금이 계시던 자리를 나가실 때에는 표정을 엄숙하게 하셨고
총총걸음으로 지나가셨으며 말을 하면 과묵하셨고 옷자락을 잡고 당에 오르실 때는
절하듯이 하셨고 숨소리를 죽여 숨을 쉬지 않는 듯이 하셨다.
당에서 나와 한 계단 내려오면 안색을 화락한 표정을 지으셨고,
계단을 다 내려와 총총걸음으로 나가실 때는 단정하고 아름다우셨으며
제자리로 돌아가시는 태도는 매우 공손하셨다.
논어&향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