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가 공자를 따라 기우제를 지내는 단의 아래에서 노닐다가 말했다.
"덕을 높이고 악을 바르게 하고 미혹함을 분별하는 길을 알려 주십시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훌륭한 질문이다. 일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로 함이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자신의 나쁜 점을 다스리고 남의 단점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 바로 악을 바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때의 분함을 참지 못하고 포악한 짓을 하여 그 누를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한다면
이것이 미혹한 것이 아니겠느냐?"
논어"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