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이 말했다.
"선비는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쳐 구하고,
이득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제사는 공경할 것을 생각하고,
상사는 애통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괜찮을 것이다."
자하의 문인이 사람을 사귀는 일에 대해 자장에게 묻자 자장이 말하기를,
"그대의 선생 자하는 뭐라고 말했는가?" 라고 묻자 그의 문인이 대답하기를,
"자하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은 사람은 사귀고, 좋지 못한 사람은 사귀지 않아야 한다'
라고 하셨습니다."
자장이 말했다. "내가 들은 것과 다르구나. 군자는 현명한 사람을 존중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며,
선한 사람을 칭찬하지만 능력 없는 사람을 가련하게 여기니, 내가 만약 현명하면 누구나 받아줄 것이며,
내가 현명하지 않다면 사람들이 나를 거부할 것이니 어찌 남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