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하나 딸 하나 낳았으니 내 인생은 성공이다 생각하며
휴가기간을 이용해 월요일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나 인터넷 뒤져보니 부천에 있는 병원들이 대체로 수술비용이 쌉니다
15만원 !
수술도 요즘엔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서
정관을 묶고 자르고 지지고 합니다
그래서 봉합도 없어서 실밥 풀러 재방문 하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구요
<진행과정>
1. 수술 동의서 작성합니다.
->보호자 그런거 없이 내가 합니다
2. 하의 무릎 밑으로 내리고 수술대 위에 눕습니다
3. 간호사(남자) 분이 바리깡으로 제모
-> 제모 후 고추를 위로 올리고 테이프로 고정
4. 그렇게 하의가 벗겨진 채 의사가 올 때까지 눈알 굴리며 천장 보며 누워있습니다
(간호사분도 멀뚱이 걍 옆에 서있음)
5. 곧 의사가 들어와서는 간단한 수술이니 긴장하지 말라고 안정시켜줌
6. 마취 세번 할거라고 함. 오른쪽, 왼쪽 정관에 그리고 구멍 뚫을 곳에 총 세번
7. 오른쪽 정관먼저 마취 진행한다고 함
-> 어? 구멍먼저 뚫고 정관 찾아서 거기에 마취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 뻐근합니다 ~ 라고 얘기하면서 오른쪽 알에 냅다 마취 후 알을 강하게 쥐어잡고 문지름
(마취도 겁나 아프고 알을 강하게 잡고 문지르는 것도 겁나 아픕니다)
8. 왼쪽 알도 마취
9. 거시기와 알 중간 쯤 부위에 마취 후 거기에 구멍을 뚫습니다
10. 구멍으로 정관을 꺼내서 묶고 자르고 지지고 3중 보완 -> 당연히 과정은 안보임
(사실 마취 후 수술과정은 아무 느낌 없었습니다. 소리도 잘 안들림. 레이저로 정관 지지는 소리는 들림)
(구멍 밖으로 정관을 꺼낼 때 헉 소리 나게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난 아무렇지 않았음)
11. 총 10분정도 흘렀을까 밴드 붙이고 걸어 나왔습니다
12. 주의 사항 메모 받고 결제하고 약국가서 약 받고 집에 옴
아직 재고가 남아 있으니 20회 정도 재고 사용 후 검사 받고
고자 판정 받으면 완료 입니다
저녁은 와이프가 돈까스 사줬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