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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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손다리] 아이를 키우며 잊을 수 없는 기억 (20) 2025/12/23 AM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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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니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올 겨울이 지나면

딸아이가 교복을 입게 됩니다.



많이 컸네요.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중학생이 된다니..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잘 다가오지 않는 모습에도 익숙해져야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아요.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주말 근무를 끝내고 2시쯤 퇴근하고 있는데

집 앞 골목길에서 와이프랑 아이 둘이 산책 중이었어요.



멀리서 흐뭇하게 그 모습을 보며 다가가니

아이가 어떻게 아빠를 알아보고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놈이

뒤뚱뒤뚱 넘어질 듯 뛰어오더라구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한숨에 달려가 품안에 꼭 안아주었습니다.



몇 년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이가 약시도 있고 기본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을 안 쓰면 거의 안보일 정도였어요.



그 때 제가 누구인지도 몰랐을텐데

흐릿한 실루엣과 색상으로 구분했던 걸까요..?



그렇게라도 아빠를 알아봐주고 반겨주었다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줄 수 있는 건 사랑뿐인데..


그 마저도 요즘엔 부족한 것 같아 반성하게 됩니다.




이번 겨울 방학 동안에는

놀기만 한다고 다그치지 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줄까 합니다.



중학교 가면 더 바빠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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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128    친구신청

아이가 아빠 외치면서 달려와서 안아주는거
요새는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축복이죠

Makun    친구신청

이런 게 행복이란 거구나! 라고 실감했어요

MR-S    친구신청

ㅜㅜ

Makun    친구신청

왜 우세요..ㅠㅠ

nplian    친구신청

전 첫째가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벌써 뭔가 아쉽더라구요.
천천히 커주면 좋을텐데 너무 빨리 커버리는 느낌
회사 출근할때 엘베까지 꼭 마중해주는 사랑스러운 아들인데
엄마아빠보다 친구랑 여자친구가 좋아질 나이가 금방 될거같아서 ㅠㅠ

Makun    친구신청

어쩔 수 없겠지만 서운한 맘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아몰러    친구신청

ㅠㅠ 아부지

Makun    친구신청

왜 또 우세요..ㅠㅠ

人生の獨固多異 240322    친구신청

쫌 있으면 중2병(?) 마음의 준비 대비 하시죠

Makun    친구신청

사촌 언니들은 이미 시작됐어요.
보기만 해도 두렵..

돌이돌이    친구신청

정말 최고의 추억 중 하나죠 저는 한번 씩 동영상으로 찍어 놨어요ㅎ

초등학생 갈 때도 예상이 안 되는데 교복입는 중학생이라니요..

Makun    친구신청

저도 그럴 걸 후회가 됩니다.ㅎ
머릿속에 저장~

L.S RyuJin    친구신청

행복한 가족! 노총각은 그저 부럽습니다!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

Makun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혼자만의 즐거움과 행복도 분명 존재할테니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예숫님    친구신청

노총각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혼자사는것도 이제 익숙해졌다 싶은데 가끔씩 딸 가진 부모님들이 부러울때가 있긴 해요ㅎㅎ

Makun    친구신청

딸만의 매력이 있죠

기획자i    친구신청

이제 4학년 올라가는데,, 조금만 천천히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Makun    친구신청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고 싶어요~ㅎㅎ

BLACK SQUARE    친구신청

와 중학생이되시는군요 진짜 심숭생숭하시겠네요 근데 또 교복입은 따님 모습보시면 흐뭇하실지도요 ㅎㅎ 울아들은 고등학교올라가는데 언제 철드나 싶네요 ㅋㅋ

Makun    친구신청

저도 아직 철이 안들었기에..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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