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에 키츠네우동 돈베를 머겄다.
크 유부 존맛…
출근하는 야스히로상을 배웅하고 나는 슬슬 나갈 채비를 끝낸다
키치죠지는 원래 옆동네 미타카의 지브리 미술관과 함께 여해해볼 생각이었는데
미술관에 가는건 빨라도 11월이 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키치죠지를 먼저 가게되었다.
가는길은 거의 40분정도 걸린다.
나카노에 갈 때와 같은 토자이선을 타고 나카노를 지나 키치죠지역으로 향한다.
키치죠지는 일본인이 가장 살고싶어하는 동네로 선정될 정도로 좋은 동네라는 모양이다.
키치죠지역에 내려서 북쪽으로 향하면 시장이 줄줄이 나오는데, 시장을 넘어 북쪽으로 더 가니 도로변에 웬 신사가 있었다.
조용하고 깨끗한 신사를 잠시 둘러보고 남쪽으로 향하니 예쁜 가게들이 잔뜩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는 지유가오카와는 다르게 여성위주의 느낌이라기보다는
남성복을 파는 곳도 많아서 나혼자 다녀도 재밌게 둘러볼 곳이 많았다.
돌아다니다보니 블로그에서 봤던 카페 같은 곳도 있었는데,
그 옆의 작은 공원에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이 재밌게 놀고 있었다.
날씨도 무척 좋아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됐다.
근처의 공원에 들렀는데 꽤 큰 규모에 벌레가 많아서 그렇지 분위기도 괜찮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내가 처음에 들른 상점가는 공원의 북서쪽 부근이었는데,
공원에 바로 붙어있는 북쪽 지역에도 꽤나 술집이나 가게가 있었기에 둘러보고 나왔다.
지브리 박물관에 갔다가 여기 들르고 키치죠지까지 휙 둘러보면 완벽한 데이트코스일듯
이탈리안 바에 들어가 피자와 까르보나라를 먹었는데, 들어갈때 손님 오셨습니다!
일동 이랏샤이마세!!
나갈때 손님 돌아가십니다!
일동 아리가또고자이마시따!!
하는 게 인상 깊었다능.
오픈 키친에서 스태프들이 바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해주는 곳인데,
피자는 솔직히 그냥 그랬는데 파스타가 소스가 걸쭉한게 딱 내 취향이라 정말 맛있었다.
후추를 잔뜩 뿌려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