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루누나가 치과에서 돌아오고, 2시쯤에 시모키타자와로 출발햇당
청자켓이랑 검정슬랙스 입었는데 치하루누나는 검정치마에 청자켓이라 커플룩이 돼버렸띠
가는 전차안에서 청자켓에 걸판 오아라이 패치 붙이는거 얘기하다가 다리미로도 붙이는 패치 있다길래 그 얘기 하던 중 아이롱 무서워 이런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시모키타에 도착했다.
시모키타 사진은 밤에 찍은 것 밖에 없는데, 하도 떠들다보니까 사진 찍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햇다,
시모키타는 하라주쿠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루주쿠처럼 독특하게하고다니는 사람은 별로 못 본 것 같다.
치하루누나는 니트 두벌 샀지만 난 맘에드는걸 발견 못해서 빈손 ㅜㅜ
저녁은 내가 루리웹에서 봐놓은 고로상이 먹으러간 히로키에서 오토코노코야끼를 먹었당
누나는 양배추를 먹고 난 죄다 들어간걸 먹었다.
누나는하이볼, 나는 진져하이볼을 마시고 얘기하면서 먹다가 나와서 아까 눈독들여놨던 팬케익가게에 갔는데…
웬걸 문닫음 ㅜㅜㅜㅜ
그래서 적당히 카페 들어가서 아포가토와 누나는 또 진토닉 마심 ㅋㅋ
군대얘기 물어보길래 있는 그대로를 알려줬다능...
신교대에서 당뇨있는 훈련병 화장실 안 보냈다가 쇼크와서 사망한 얘기나
수류탄투척중에 손목 날아간 얘기나...
중대장이 신병들 카드 삥땅쳐서 토토하다가 중대 해체될뻔하고 육교 간 얘기나...
얘기 하다가 시간이 늦은것같아서 집에 가려는데
유미한테 페메가 왔다. 낼 와인바 알바할래? 라고
넵 갑지요.
점장이 무척 대충인 사람이라 별로 하는일 없다고 해서 할만하겠지 싶었다.
유미가 이때부터 친구나 일자리를 계속 알아봐줬는데, 난 이야길 들어주는 것 말고는 해준 게 없는 것 같은데
너무 잘 챙겨줘서 고마웠당...
돌아오는길에는 고딩떄얘기하면서 또 엄청 즐겁게 얘끼했다.
개그 코드도 잘 맞고 성격도 잘 맞아서 하루종일 계속 떠들기만 한 것 같다.
말하다보니 말을 놓게 됐는데, 열살이나 많은 누나한테 말을 놓긴 처음이라 신기했당...
역시 형보단 누나랑 말놓는 게 훨씬 쉬운 것 같다능
집에 와서도 또 계속 얘기하느라 새벽 한시가 되어서야 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