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스테와 목소리의 형태로 하루종일 뒹굴거리다가 여덟시반쯤에 아카후다도에 장보러 갔다
처음보는 칠리새우와 텐동을 집어오고 이것저것 사와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 마트에선 반액시간엔 각종 반찬이나 도시락같은 걸 반값에 팔기에 이틀치를 미리 사두면 매일 한끼당 200엔대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저녁은 치하루누나랑 같이 먹었는데 괴도 루팡을 보면서 먹었다
루팡이 히틀러를 보고 경례하는건 좀 이상했고, 내용도 굉장히 괴팍했긴 했지만 옛날만화같지않게 재밌었다.
자기 풋살 동호회 같이 가볼래? 해줬지만 다음에 가겠다고 했다능...
수다떨면서 놀다보니 유미가 알바에서 돌아왔는데,
어제 이탈리안바에서 같이 얘기한 손님분들께서 날 유우상한테 잘 말해주셨다는 것,
알바 누나가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준 것, 유우상은 날 좋아한다는 것.
나도 점장님 좋은 사람이라서 계속 일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유미는 훨씬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아직 내 본 실력도 못 보여주고 끝나는 건 내 성에 안 차서 더 해보겠다고 했다능.
그리고 내가 간호조무일을 해보고싶다는 걸 자기 사장님한테 말했더니 일을 알아봐주신다고 해주셧다!
다음주에 원래 요 근처에서 간호알바를 구하고 있길래 지원해보려고 했는데, 잠시 기다려보라는 유미
유미 다이스키 ㅜㅜ
오늘은 치하루누나가 오리온좌에서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고 하여 같이 열두시쯤에 밖에 나왔지만
엄청나게 구름이 껴있어서 무리일 것 같아 누나는 들여보내고 난 친구랑 통화했다
근데 MVOIP때문인지 친구 보이스톡이 안 되서 스카이프도 해봤지만 음질도 이상하고 데이터도 엄청 먹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려던 찰나, 페북 메신저가 떠올라 시도해봤는데,
음질도 보이스톡보다 훨씬 좋고 데이터도 그닥 먹지 않는 것 같다.
세시 정도까지 계쏙 통화하다가 집에 돌아와 데레스테 하다보니 네시가 넘어…
다섯시를 넘겨서야 잠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