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바 둘째날이닷
나름 메뉴도 다 외우고 메모장도 다 외워갔으나
왤케 사람이 많아 ㅅㅂ
생각해보니 어제가 일본 월급날이엇네 ㅅㅂ
와 사람이 꽉 차있는데 뭐 배운 건 설거지하는 거랑 핸들링밖에 없고
주문을 받을 수 있긴 한데 유우상이 주문받는 거 자기 보고 따라하라고 내가받은 거 취소하고 자기가 받고
전표에 써놓은 거 보니까 사전에 얘기했던대로 안 써놨네... 한자 써놨는데 글씨도 이상해서 못 알아보다가
또 겁내 털림...
그래도 손님에게 피해가 가는 실수는 없었고 접객은 잘 해냈다!
난 역시 손님들이랑 얘기하는 걸 잘 하는 것 같다능.
좀 한산해질 때 유우상 선배인 신상이 오셨는데 이분도 한국을 좋아하시는 친절한 분이셨다
손님들이 휩쓸고 간 그릇들을 설거지하며 얘기를 나눴다능
그리고 또 한분 손님이 오셨는데 마유미라는 30대 초반 정도의 여성이었다
신상이랑 합석하셨던데 설거지 하다보니 마카나이로 크림고로케와 고등어회가 나와서 맛나게 먹었다
고로케 개꿀맛 ㅜ
또 화이트와인을 따라주셨는데 생선이랑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다 먹고 슬슬 일어날까 했는데 마유미상을 소개해쥬서서 또 둘이서 30분 정도 재밌게 얘기했다
한참을 얘기하고 마시다가 아뿔싸 싶어 라인을 보니 알바누나한테 라인이 와있었다 ㅜ
원래 오늘 같이 돌아가면서 담에 놀러갈 약속 잡으려고 했는뎅 ㅜㅜ
아 그리고 유미한테서 메일이 왔는데 화~수쯤에 간호 면접이 잡힐 거라는 내용
이 얘기 꺼내면서 간호일 면접 준비때문에 이번주는 못 일한다니까 유우상이 깜짝 놀라는 걸 보면 아무래도 계속 나랑 일하려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일할 땐 엄청 엄격하지만 일만 끝났다 하면 바로 다른 사람처럼 친절해지는 사람었다능.
간호 일이 궤도에 올라가게 되면 다시 알바해보고 싶당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대단히 실례했습니당 하고 막차 간신히 타고 집에 간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