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이트날
아침에 꽤 일찍 일어나서 샤워하고 우선 어제 예약한 미용실로 갈 준비를 한다능
미용실에 가니 이미 준비가 끝나있어서 바로 잘랏다능
머리자르며 한국얘기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정말 머리를 잘 잘라쥬셔서
머리가 엄청 가벼워지면서도 내 고질병인 뜨는 머리가 발동이 안 됏다능
하라주쿠 도착후 1분만에 라인이 왔는데 어디 개찰로 오라는데 ㅇ딘지 몰겠어서 전화하니 계속 내려오라는 답이 왔다능
내려가다보니 저 멀리서 까만치마 청셔츠에 코트입은 여성이 있었다능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배고프니 밥부터
내가 미리 타베로그에서 종류별로 몇 군데 찾아둿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7개월간 이탈리안바에서 알바하는데 파스타나 피자는 질렸다고 ㅋㅋㅋㅋ
이럴줄 알고 이탈리안만 빼고 다 찾아놧당
솔직히 맛이나 양에 비해 천엔은 좀 비싼 것 같았다능
양배추도 엄청 많은데 내 입맛은 양배추는 드레씽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데 누나도 똑같은 모양이다
역시 돈까스는 울 집근처 야요이켄이 짱이다.
여태 일본에서 천엔 안팎인 돈가스중에 야요이켄보다 맛난 집은 한 번도 못 봣다 ㅋㅋ
게다가 밥국 무한리필에 스태프 할머니도 엄청 친절하셔서 좋다
혼자엿으면 무조건 여기 들어갓음
치야짱 애낀다
모자 하나 사고 돌아댕기다가 메이지진구까지 걸어갔는데 좀 지쳤다길래 하라주쿠 설빙 가볼래요 하니까
좀 고민하더니 메뉴만 봐보자고 하길래 가고싶어하는 거 같아서 걍 들갔다 ㅋㅋ
초코빙수 주문하는데 1인1메뉴 아니면 안된대서 말차라떼 하나 주문하고 내가 계산했는데 자꾸 미안하다고 300엔이라도 ㅋㅋㅋ 이러면서 줌
여름에 여기에 6시간씩 웨이팅생긴다던 걸 본 것 같은데,
지금은 웨이팅은 없고 테이블은 거의 꽉 차있었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할로윈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았다고 하고, 주말엔 항상 만석이라는 듯
크~~~ 주모 인절미빙수 한사발 주소~~
아까부터 카드에 5만원밖에 없어서 돈 뽑을라고 고생하던데 돈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라능
빙수가 오고 얘기를 좀 했는데 라인을 자꾸 보길래 즐겁지 않은가 걱정했지만 유우상 뒷담이나 하우스 썰같은거 막 푸니까
울면서 얼굴아프다고 해줘서 다행이엇당
얘기하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설렁설렁 시부야까지 가면서 얘기했는데
갑자기 숨이 턱 막혀서 뭔가 했더니 마루이 백화점 넘어 스크램블 교차점이 보인다
사람이 뭔가 존내 많았는데 분장한 사람은 3할정도인 것 같았다능 경찰차 옆에 좋은 자릴 찾아서 알박고 구경하면서 얘기했는데 애니 얘기나 이곳 생활얘기같은 거 계속하느라 분장은 뒷전이었다 ㅋㅋㅋ
분장 보러 왔는데 서로 마주보고 계속 얘기만 해서 이럴거면 여기 왜 온거얔ㅋㅋㅋ
아물론 즐거웟으니 됏당
결국 약속시간 아슬아슬해질때까지 얘기하다 스크램블교차로를 건너 시부야역으로 가는데 사람이 개많아서 팔로 가드를 쳐줬다능
같은 전차를 타고 가니까 그나마 더 얘기할 수 있었는데 아까 내가 키미노 나와 또 보러 가고 싶다니까 담에 시간 맞을 때 꼭 보러가자고 해줫다능 ㅎㅎ
그리고 일기를 쓰는 지금 내일 같이 볼 영화표를 예매하고있당 ㅎㅎ
다음에 누가 애니 더 많이 아는지 대결해요! 란 말을 남기고 전차에서 내리는 누나
1줄요약: 오타쿠 친구 겟또다제
마이피에 리얼충이라니
부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