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8대 대선은 그야말로 박빙의 싸움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 VS 야의 쌍방대결에 호응하였고, 유래없는 선거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투표 이전에 "네거티브" 니 "흑색선전"이니 하는 정치적 공세 및 전략 전술이 난무 했지만,
어차피 대선은 "전쟁"인 것. 위의 내용들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런 유래없는 자극적 대선이 일어난 이유는 역시 마음속에 있는 "도덕적 이유"가 아닐까 한다.
과거의 일이 똑같이 일어나고 있음에 분노하는 사람들, 이런 환경에 "영웅"의 등장을 원하는 사람들...
뭐 사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충 이렇지 않을까 한다.
어찌되었든 "올바른 정의"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국민들이 생겨났고,
야권은 이를 화답하며 대선의 방식 중 하나로 사용한다.
이 국민들은 꿈을 꾸기 시작했고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잊고 있는게 있었다. 정치는 전쟁이라는 것을...
단순히 투표를 한다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전쟁은 장수가 하는 것이다. 단순한 병졸들로만은 가능하지 못하다.
정치에서 장수는 의원이다. 후보자 등록을 한 후보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자의 장기 말이 되기를 기꺼이 응할 뿐이다.
고작 장기말이 전쟁의 전황을 쉽게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전쟁을 하려면 순서를 따라야 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지 못했다.
단지 내가 "원하는"결과만을 좇아 순서를 무시하고 답만 달라고 한 꼴이다.
상대방은 "장기 말"을 이전부터 지금까지 아주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도 노력을 하긴 했지만, 지지기반이 약했다.
이 기반의 꼬리를 끊을 수 없다면 변화시킬 수 없다면 앞으로도 변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어려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