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라이너의 거밍아웃에는 분명 촉발된 원인이 있다.
그 원인 이전에는 목적을 가지고 의문을 억누르며 살아왔지만 급변하는 상황에 의해 결국 라이너는 변하고 만다.
1. 라이너는 문을 부수는 것과 엘런을 데려가려는 "목적"과 고향으로의 "목표"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아직 어렸기 때문에 그리고 어리기에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목적 자체 보다는 자신이 갈망하고 있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들의 주변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고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자신을 비추며,
(라이너의 목표 - "고향" 으로 돌아가는 것. 여기에서 고향은 일반적인 고향과는 다르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과 현재의 상황 자신이 이루고 싶어하는 목적이 아닌 "목표" 를 더욱 강하게 원하게 된다.
2. 뚤린 벽 없이 월로제 내부에서 거인이 나타나다?!
애니사건 이후 104기 인원들을 한 곳에 감금 한다. 그 안에 애니와 공모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그리고 거짓말처럼 104기가 감금된 곳에 거인이 나타난다. 도대체 어째서?!
거기 있던 인원들은 월로제의 벽이 부서졌다고 생각하지만, 라이너와 베르톨트는 의아해 한다.
이들이 놀라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자기들 외에 벽을 부술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들이 의아해 하는건 당연하다. 자신들이 모르기 때문. 일체의 접촉이나 지령전달 따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의외로 라이너들을 구하기 위해 거인을 풀었을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라이너들은 그것을 모르는 상태일 것이다.
최악으로 생각할 수 있는것은, 라이너들이 더 이상 필요없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이너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것은 "제거"가 아닐까 한다. 이 생각에 미쳤을 때 거인이 자신을 습격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게 된다면 누가 봐도 이렇게 생각하게 되며 온갖 후회가 몰려오게 될 것이다.
벽이 부서졌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거인들이 온 방향에 있는 코니의 고향으로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하는 라이너.
아마 벽이 부서진걸 직접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벽이 부서진 원인이나 부순 것의 흔적이라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잘 하면 접촉이 가능할지도 모를수도 있고..
하지만 실제 벽은 부서지지 않았는데 거인들이 있었다. 원숭이 거인과 함께..
여기서 또 한번 멘붕하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닌 전혀 다른 미지의 사실이 있음으로 인해 불안 투성인 자신의 마음이
옭아메어지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믿을 것도 없었지만 점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조차 믿을 수 없게 되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또 한가지 자신이 경험했던 사실을 또 한번 맞이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 때도 똑같이 불안 투성인 자신의 마음이 옭아메어지게 될 것이다. 사실 이런 경험이라면 두번 다시 기억하기 싫을테니 말이다.
3. 코니의 마을 사태에 대해 진실을 알고 있는 눈치.
마을을 보며 낙담하는 코니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라이너. 다른 일행들은 놀라기 바쁜데 라이너는 코니에게 와서 토닥이고 있다.
이는 왠지 라이너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게 하며, 이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베르톨트를 보면 더욱 의구심이 든다.
코니는 자신의 집에 누워있는 거인이 어머니인 것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라이너가 주의를 딴데로 돌리기 하여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분명 라이너는 무엇인가 아는 분위기. 게다가 어서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
이 것이 정말로 라이너들의 경험에 의한 것이라면 문제는 확실해진다. 두번 다시 경험하기 싫은 경험을 목격하게 되고,
그 당사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니... 대개 이런 사람들이라면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막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라이너는 코니가 생각하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는다...
아까 진심으로 토닥이는 상황에서 갑자기 저럴수는 없다. 누가봐도 저 상황은 은폐하려는 움직임이다.
라이너의 복잡한 마음은,
인간의 집단 거인화 같은 무언가 = 라이너의 경험 = 이런 상황 자체를 알게해 상처입게 할 수 없음 = 코니를 말림 으로
귀결되지 않았을까 한다.
4. 우트가르트 성채에서의 라이너의 행동.
라이너는 이 곳에서 다시 한번 코니가 거인에 대해 생각하려는 것을 말린다. 추가로 유미르도 합세하여 비웃는다.
당연히 이 둘이 거인이기 때문에 행동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자신들의 경험이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라이너는 남을 잘 도와주는데, 자신이 군인이라 그랬다고 이야기 한다. (훈련병 때나 그 이후에도)
이는 과거의 성격이 그랬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았으면(두번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맨몸으로 거인과 마주친 후 이 곳에서 죽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모습으로 한계에 직면했다고 생각함)
감금때의 상황, 코니 마을에서의 상황, 그리고 현재 성터에서의 상황.. 라이너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정도로 불안해지지 않았을까 한다.
이후 유미르의 거밍아웃을 보며 라이너의 마음은 더욱 흔들리게 된다. 엘런들을 만난 이후 벽 위로 올라가서 한숨 돌리는 동안,
평소에 말이없던 베르톨트가 자신을 위로한 것인지 아닌지 고향을 언급함으로 인해 라이너는 마음속으로 강수를 두지 않았나 한다.
"이젠 한숨 돌릴 장소까지 왔으니까 말이지" = "엘런이 가까이 있고 벽 위이니까 도망가기도 편하니까 말이지."
하지만 아직까지 목적의 달성에 대한 라이너의 마음은 단호하지 못했다. 엘런에게 말하는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왜일까? 엘런은 자신의 친구? 동료? 이러한 마음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의 불안한 마음과 남을 위하는 마음, 완전 반대의 성질인 두 마음을 힘겹게 저울질 하던 라이너는 결국...
5. 본색을 들어낸 라이너. 본격 거밍아웃!
자신의 마음을 한쪽으로 정하며 행동하기로 하는 라이너.
결국 라이너는 자신을 위해, 자신의 "목표"를 위해 행동해야 겠다고 결심한다.
주변 인물들과 섞이며 자신의 목표(고향으로)를 잃어갔던 자신을 다그치며, 원래 해야만 했던 목적(엘런)을 수행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체를 들어내는 최악의 강수를 둔 상황에서 과연 이후의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분명, 실패하고 돌아간다면 이전에도 실패하고 돌아가도 되는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실패한 목적(벽 파괴)을 다른 목적(엘런)으로 바꾼것은, 무조건 수행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엘런과의 싸움에서 패하기 되면 이들은 도망갈 곳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죽기살기 이기 때문에 잡혔을때 작가가 막나가자면 이들을 죽여버릴 수도 있겠지만.... 에이 설마 안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버리면... 이것이야말로 루프물이다!)
베스트 상황으로는 전투 후에 어떤 방향이든 라이너들은 엘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막말로 월마리아 까지 빠른 시간내에 가려면 라이너/베르톨트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만약 위와 같이 된다면 납치하려고 했던 유미르 의 경우도 함께 해결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새로운 국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라이너/베르톨트의 도주 혹은 한명만 도주, 유미르는 탈취당함 정도? 적어도 셋중에 한명은 남지 않을까 한다.
제일 안좋은 상황은 라이너/베르톨트 와 납치한 유미르까지 놓치는 경우. 인류는 다시 자력으로 지하실까지 가야되며,
라이너들이 1차로 리타이어 했으므로 2차의 적(새로운 거인류?)이 등장해서 또다른 갈등을 조장해야 한다.
아마 이 상태라면 이들은 파괴되지 않은 월로제에 생긴 거인문제와 놓친 라이너 일행, 원숭이 거인까지 보는 독자들마저
터져나오는 떡밥에 더욱 고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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