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도 있지만, 한국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상적인 말만하는 부분도 있네요. 반대만한다?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없다? 물론 야당에서 그런 면이 있긴하지만 과연 이 나라에서 공약, 정책으로 뽑히던가요? 저 논리라면 선거 맨날 이기는 새누리당이 정책으로만 뽑혔다는 말이 됩니다. 그건 아니죠. 당만 보고 뽑는 사람들, 까놓고 말해서 이번 대통령도 박정희 때문에 박근혜 뽑힌건데, 그게 야당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잘못은 국민에게 있죠. 그런식으로 후보를 뽑아주는데 어떤 야당이 와도 지금같은 여당을 이길 순 없을 겁니다. 오히려 이 인터뷰가 속시원하다고 보이는건 답답한 정치사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야당에게만 돌려서 위안을 얻는것 같네요
당장 이번 재보선이나 총선만 봐도 새정련(구 민주당시절) 맨날 들고나오는 전략이 "정권심판" 이게 주된 전략이었죠. 이번에도 성완종 리스트 가지고 정권심판만 내세웠고 그전 총선에서도 정권심판이 있었음. 아 물론 곁다리로 몇몇개 정책을 끼워서 했지만 사실 주된 전략은 그냥 "저새끼들 나쁘니 내려버리자(심판하자)" 이게 기본적인 토대였음.
유권자가 극렬하게 둘로 나뉜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있는 적진의 사람 빼올생각을 해야지.저새끼들 패죽일거야 이러고 있는데 애매한 위치의 중간표가 잘도 야당 손들어주겠음. 대선때 그 작전 해서 한번 패배했으면 적어도 총선땐 하지 말았어야지. 사탕발림이라도 새누리당은 뻥이라도 침.
제대로 된 대안이 뭔 정권 심판임. 대선 총선 당시 야당 캐치프라이즈는 그것밖에 없었음. 다들 경제적으로 힘들고 목말라 할때에 우린 당선되면 여당새@끼들 패느라 바쁠겁니다 이러고 있는데요. 힘을 얻고 싶으면 선거에 이겨야 하고 선거에 이기려면 유권자의 표심을 뺏어와야죠. 그 유권자의 표심이 정권심판으로 빼내올수있다? 정말 착각하는거.
논리전개가 이상하시네요. 야당이 무능하다는 지적에 야당이 무능한건 됐고 모든건 국민이 문제다 이런 논리인데 그 국민들이 10년전에 김대중 노무현 뽑아줬구요. 님이 생각하는것만큼 국민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야당이 무능하다는 지적에 대고 아몰랑 국민이 문제야 이러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정치에 남들 이상의 관심이 있지 않는한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 야당은 매번 정권심판 기치를 올렸습니다. 그게 매번 떠있는 표들의 환심을 못샀고 패배로 이어졌구요. 복지정책이 훌륭했다? 여당 정책도 똑같았음. 실행을 했을때 얘기지만. 사탕발림은 여당쪽이 나았다는데 뭔 자꾸 언론장악이니 힘을 실어줬느니 그런말씀을 하심. 일개 표 한장 가진 사람인데.
자꾸 여당야당이 주장한 복지정책이 갔다고하는데 여당측에서는 그복지정책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대한 대안을 단하나도 제대로 제시한게없어요. 문재인측에서는 복지정책에대한세금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얘기를 계속했었는데 이것만봐도 님이 대선토론을 안봤거나 얼마나 관심이없었는지를 알겠네요.
야당이 무능하다는 지적이 옳다고 인정하는 순간 야당의 무능이 싫어서 야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선택도 존중해줘야 한다는겁니다. 님이 새누리가 개판치는게 싫고 무능한 야당이 그래도 새누리보단 낫겠지 하고 믿는것과 마찬가지로 1번 찍는 사람들도 새누리가 개판치지만 야당 무능한 꼬라지 보면 쟤네보단 새누리 시키는게 그나마 낫겠지 하는 사람도 있는거라고요. 무슨 박정희 딸이라서 찍어준다 이런걸 입맛대로 침소봉대해서 논리전개 하시는데 그런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알수없죠 그건. 님도 모르고 저도 모릅니다. 그럼 그런 얘긴 논쟁에서 꺼내면 안되죠.
그 당시엔 잘 알았다고요. 선거철에 잘 알고있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아니 3년전에 선거 패배한 후보 공약을 왜 지금까지 외워야되는데요 무슨 공약암기 경시대회 나갑니까? 논리의 ㄴ도 모르면서 토론하려고 들지 마세요. 멀쩡한 전문가의 분석더러 냉철하지 못하네 뭐네 숟가락 얹지도 마시고요. 전혀 그럴자격 없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야권이 의제설정을 하지 못하고 따라갔다?
아니죠. 야권이 경제민주화를 들고 나오니 새누리가 어? 그럼 나도! 라고 베껴서 그 프레임을 가져갔죠.
전반적으로 타당한 말을 하고 있는데 현 언론 상황 하에서는 야권이 무슨 짓을 해도 의제설정을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정말 좋은 말을 해줬는데도 일부 루리웹유저들은 이분법적 사고에 매몰되어 들으려고 하지 않죠..
한국정치상황을 모르고 떠든다,언론이 다 장악되어서 지는거다,새누리당이개새끼라 지는거다..노인들이 무조건 1번 찍으니까 지는거다.그러면 투표는 뭐하러 합니까? 어차피 새누리당이 이길건데.
얼마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워크숍때 외부전문기관에서 지난 재보선의 패배를 분석하는 시간있었는데 정말 중요한 시간임에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방에서 낮잠만 잤다고하죠.딱 그수준이네요.
선거의 패배를 모두 상대방으로 돌리면 앞으로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못하고 무엇을 잘해야하는지를 알아야지요.저 특파원의 말처럼 지난 선거에서의 경제민주화 의제를 빼앗긴 것이 좋은 사례인데 새누리당은 MB정부 이후 경제,사회적 불평등 이 높아지고 그로인한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강한 수요를 빠르게 캐치해서 선점했습니다.
민주당은 설마 친재벌,신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정당인 새누리당이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선거에 내세울 줄 모르다가 뒷통수를 맞고 뒤늦게 우리가 진짜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뒷북이었죠.
이미 새누리당은 마케팅에서 흔히 말하는 '코카콜라(선도자)'가 된겁니다. 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박근혜정부 취임 후 애초에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었다는게 들어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경제민주화의 선봉장이었던 김종인위원장은 토사구팽되었죠.
정말 새누리가 다시 선거에서 이기는 꼴을 보기 싫다면 다니엘 특파원의 마지막 이야기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선거에 이길줄 아는 정당이 하나 밖에 없다면 당연히 일당체제로 가겠죠.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당에 도전할 수 있는 정당이 나와야만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비판하는 정당에 욕하는데 시간을 허비해야할까요, 당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채찍질해서 더 잘 달리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