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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악마 잡으려다, 내가 악마가 되겠다. - 둠 이터널 (2) 2020/07/06 AM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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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둠 이터널이 나왔을 때. 전작을 뛰어넘었다며 찬사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바로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 했기에 정발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를 생각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여름인 지금 사서 하게 됐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세일 가격으로 사길 잘했습니다. 게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전작의 느낌을 생각하고 샀다가 낭패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둠 이터널은 긴 플레이 시간과 달리 리뷰를 할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모든 전투가 스테이지를 거듭하면서 차례로 한가지 요소가 더해질 뿐, 기본은 같기 때문입니다.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게임이 어려워지고 플레이어는 이를 배워가며 실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전작을 했을 땐 1회차를 어려움 난이도로 클리어했었습니다. 적의 체력이 많아서 고전하기 했지만 어떻게든 깨긴 했습니다. 만족도도 높았고 이게 둠 이터널의 구매로 이어진 것이고요. 하지만 둠 이너털은 전작과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전작은 플레이어의 손만 좋다면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을 쓸어버릴 수 있었지만 이터널은 정해진 공략을 따라 움직여야만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적들의 측면을 돌파해서 구석의 로켓을 가지만 등 뒤에서 중형 몬스터 하나가 리젠되니까 이놈을 락온해서 먼저 잡고 뒤따라 오는 군세를 얼음으로 얼려 시간을 번 후 고지대로 이동해서 좌우 구석 난간에 리젠되는 중형 몬스터 둘을 저격으로 포탑을 부숴 무력화시킨 뒤 아래에 바글거리는 적들에게 화염 수류탄을 던져두고 근접공격으로 글로리 킬 적립 후 화염방사 전기톱으로 방어력과 탄약 회복.


이런 빌드를 만들어서 공략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 가지 빌드가 정해진 건 아니라. 지금 상황과 내 스타일에 맞춰서 나만의 빌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장황하게 써놨지만, 실제론 눈앞의 몬스터를 마주했을 때 빠르게 약점 공략으로 제거하고 이를 반복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어려운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집이 강요됩니다. 둠 이터널에서의 수집은 캐릭터와 강화로 이어지는데,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도 꼼꼼히 신경 써서 할 수 있는 모든 업그레이드를 해야 진행이 수월합니다. 두 번째는 패드 조작이 심하게 하기 어렵습니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적들의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하나, 둘 수를 줄이는 게 둠 이터널의 전투방식인데 패드론 화면전환이 느려서 기동성이 떨어지고 무기 교체도 시간이 걸려서 공략이 어렵습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패드로 플레이를 하면 기본 난이도에 한 단계식 단계를 높인다 생각하셔야 합니다.


패드로 보통 난이도를 하면서 느낀 건. 이 게임은 첫 플레이는 어렵지만 두 번째 플레이는 쉽다는 겁니다. 이는 위에서 말한 정해진 공략을 따라 진행되는 전투 때문입니다. 어떤 적이 어디에, 어떤 순서로 등장하고 파괴해야 할 버프 토템은 어디 있고 이런 걸 아냐, 모르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천차만별입니다.


결론입니다.


둠 이터널은 잘 만들었어요. 단, 1회차 피로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란 걸 알아둘 필요가 있고 특히 패드로는 유난히 더 어려운 게임인 걸 알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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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b    친구신청

방금도 하다 왔는데 전편과 비교되는 장점도 확실한거 같더라구요
특히 저는 적이 총에 맞았을때 육편튀면서 적의 살갖이 벗겨지는게 특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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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도도 좋았고 비주얼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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