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우리지역에선 나름 먹어주는 기계 만드는 회사임.
주로 지그라는 산업기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번에 거래처하고 합동으로 신제품 개발 비슷한걸 함.
몇가지 프로젝트가 있는데 우리 본업은 아니라서 회사내에서 나하고 사장님하고 둘이서만 하고 가끔
실제작이나 설치등에만 직원들 지원받아서 하고 이뜸.
지금 내가 맡은게 A, B, C 프로젝트인데 A가 세발자전거 타기면 B는 소나타 타기쯤 되고 C는 F1레이싱.
비유하자면 그렇다는거임. 규모나 난이도 등을 감안해서.
기존에 A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자꾸 날 엿을 먹임.
처음엔 세모를 만들어주세요. 이러더니 세모 만들고 있는데 아 세모 안에 원도 하나 있어야됨. 원 집어넣고 있으니 아 알고보니 세모에다가 역삼각도 추가해야됨. 추가하고 있으니 아 알고보니 네모네요. 새로해주세요. 이런 식임. 설계하고 있는데 하루 두세번꼴로 전화와서 스펙을 바꿔대질 않나 심지어 외주업체에 제품 가공 보냈더니 수정사항을 보내줌. 어쩌라고 신발. 게다가 별것도 아닌 그걸 사용도 제대로 못해서 이리 징징 저리 징징 별 같지도 않은걸 가지고 몇달째 낑낑대고 있음. 아 쓰다보니 열받네. 게다가 제품 하나 잃어버려서 새로 만들어달라는걸 너무 당당하게 얘기하는 뻔뻔함. 기가 막힘.
오늘 서울 출장을 다녀왔는데 B 프로젝트에 관련한 회의임. B 프로젝트는 모 기관에서 개발한 제품을 우리 거래처와 연계해서 우리 회사에서 보강, 수정 한 후 2차제작물을 만드는 프로젝트. 근데 이 기관 담당자와 우리 사장님 사이가 안좋음 ㅋㅋㅋ 만날때 마다 싸움 ㅋㅋㅋ 난 왜싸우는지 몰랐는데 오늘 가만보고 있으니 담당자가 문제임 ㅋㅋㅋㅋ 하기도 싫고 귀찮고 그러니 자꾸 트집잡고... 심지어 오늘 안건데 B 프로젝트 1차 제작물이 가동에 심각한 결함까지 있음 ㅋㅋㅋ 시간도 없는데 새로 만들수도 없고 아 미치겄ㅋㅋㅋㅋ
여기가 하이라이트인데 C 프로젝트도 B와 비슷하긴 한데 더 정교하고 세밀한 제품이라 난이도는 더 높다고 봄. 원래 세 프로젝트가 다 따로 담당자가 있었고 C 프로젝트 담당자가 젤 선임이자 꽤 똑똑하고(아마도?) 성격도 좋고 괜찮았음. B프로젝트도 담당자 괜찮고. 근데 C 프로젝트 담당자가 퇴사한다는 얘기를 얼마전에 들음. 아 섭섭하네염 이러면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ㅂㅂ 함. 근데 C프로젝트 어떻게 되는지 얘기가 없어서 오늘 B 담당자한테 물어보니 A 담당자가 C도 맡을 예정 ㅋㅋㅋㅋㅋ
아 나 그얘기듣고 자살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프로젝트는 한제품이 꼴랑 부품 2개로 만드는건데도 그 피똥을 싸게 만들었는뎈ㅋㅋㅋㅋㅋ C 프로젝트는 시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안해 젠장 아 왜 나한테 이러는건데 아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탈모도 있고 나 올해 정기검진갔더니 스트레스지수가 100에 97이라는뎈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 나한테 왜이러는거냐고 아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살려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멘붕와서 찌끄려봄.
오늘부터 휴가 잇힝.
모형샵 들러보니 건담1호기 낼 들어온대서 퀵으로 쏴주기로함 잇힝.
하이뉴 이쁘다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