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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지난 목요일 소개팅 후기. (32)
2014/01/13 AM 10:10 |
후기 남기기로 했었는데 감기땀시 이제사 올립니다.
소개팅 전 가장 난관은 차였음.
차가 세차한지 반년이 지나서 아무리 집에 태워줄떄 잠깐 탄다고 해도 좀 그랬어서
당일 점심시간에 세차를 하려고 차를 끌고 나갔는데 자동세차 되는데는 하나도 없고
손세차도 다 예약이 그득...
겨우 찾은 곳이 셀프세차장 한곳이 영업중이었는데 바닥이 빙판 ㅋㅋㅋ
차 올려놓고 멀찍이서 물만 뿌리고 거품솔질 하려니 얼어서 거품이 안나옴 ㅋㅋㅋ
세차장 사장님한테 가서 얘기하니
그 옆에 샴푸 물풀어놨다고 거기다 녹여서 찍어바르라고 ㅋㅋㅋㅋㅋㅋ
빙판위를 조심조심 다니며 대강 솔질하는데 바닥도 얼고 차도 얼고 내 손도 얼고 ㅋㅋㅋ
그래도 그나마 상태가 괜찮아져서 다행. 내부는 걸레로 대충 한번 훔치고 말았음.
처자가 직장은 대구 시내 한복판이고 집은 수성구인데
나는 직장이 대구 시외의 성주이고 집은 성서...
어디서 만날까 고민하다가 아는 형님이 광장코아에서 식당을 하셔서 거기로 가기로 하고
처자보고 지하철 타고 오라고 함. ㅋ 약속장소에서 만났는데
이 처자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쁨 ㅎㄷㄷ... 몸매도 날씬하고...
성격도 되게 좋아보이고. 딱 봤는데 너무 참한 처자라 부담스러울 정도.
일단 추워서 대강 인사하고 식당으로 고고싱.
밥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제법 괜찮았음.
원래 어색할까봐 소개팅 안하는데 카톡으로 먼저 얘기하고 만나서도 이것저것 얘기하고
물어봐주고 그런게 좋았다나... 식당도 나는 데이트를 1년동안 안했더니 생각나는데가
그 집 뿐이라 뭐 좋아하냐 물어보지도 않고 아는 집 있는데 거기로 가시죠! 했더니
그것도 좋았다나 뭐 그러더군요.
약간 보통 한국처자들이랑 다른게 보통은 애프터는 헤어질때나 아니면 헤어지고 나서 연락으로
남자가 신청하고 그럴텐데 이 처자 자연스럽게 다음엔 오빠 동네에서 보면 되겠네요.
라면서 당연히 애프터도 있는것 처럼 얘기를 함.
(내가 대학교 모교 근처에 사는데 이 처자도 같은 학교)
그렇게 차 한잔 하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럭저럭 분위기가 괜찮게 진행되었음.
문제는 그 이후.
금요일엔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길래 바빠서 그런가 함.
퇴근시간이 되니 바빴다고 카톡이 오긴 하더군요.
그리고 담날 토요일은 가까운 친척 결혼식이라서 그런가 연락이 안됨.
원래 이 처자가 휴대폰 끼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기다림.
근데 일요일도 연락이 안됨.
그리고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됨.
좀 기분 상하는게 뭐 사귀는것도 아니니 연락 안된다고 화낼것도 없고 뭐 그렇슴.
소개팅한다고 다 사귀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인데
뭐 잘 만나볼거처럼 얘기하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뚝 연락 끊기니 솔직히 좀 불쾌하네요.
나도 뭐 지금 상태가 좋은건 아니라 그냥 '죄송합니다.' 그러면 그러려니 할텐데.
꽤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한 여자들이 다 이런식이니 내 감식안을 이젠 믿을수가 없네요.
웃긴게 내가 하루에 한두통 정도 카톡을 보냈었는데 보기는 하는데 답은 안함. ㅋㅋㅋ
잘될줄 알고 데이트 할때 신으려고 신발 샀는데 아 돈 아깝다.
직장동료도 소개팅 해준다 하던데 그거나 받아야지 낼롬낼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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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도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