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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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감상 (스포주의) (13) 2015/07/11 PM 06:09

터미네이터 1과 2의 오마쥬는 좋았다. 딱 거기까지만.

사라 코너를 맡은 배우가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예쁘기는 한데 사라 코너의 느낌하곤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차라리 여전사로 각성하기 전의 평범한 아가씨인 사라 코너면 모르겠는데

일단 너무 어려보이고 너무 순진해보임....

20대 초반의 아가씨 느낌 보다는 중학교 상급생이나 고등학생의 느낌.

갠적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묘미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꿀수 없는 미래

(물론 이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생긴 맛이지만)

하지만 그 속에서 존 코너라는 희망이 있다는 그런 느낌인데

존 코너가 터미네이터라니,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린 느낌.

비슷한 맥락으로 카일 리스는 희망을 남긴채 죽어야하는 포지션인데

살아남는다니...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아니라 흔해빠진 헐리우드 액션영화를 보는 기분.

터미네이터라는 살인기계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끝까지 따라오며 주인공을 위협하는,

끝없이 도망쳐야하는 공포 또한 터미네이터의 아이덴티티중 하나인데

미래에서 스카이넷과 구를만큼 구른 카일 리스, 8살 (9살이었나?)때 부터 T-800에게 훈련받은

사라 코너, 그리고 구형이지만 T-800이라는 명품 터미네이터 상대로 존 코너라는 터미네이터가

그렇게 위협적인 느낌은 아니었다는 점도 불만.

3에서도 T-800은 문자 그대로 영혼까지 털렸고 주인공들은 저항할 겨를도 없이 도망쳐야 했고

4의 마커스 또한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본 성공적인 터미네이터였는데

존 코너는 뭔가 싶음.

아무런 의지도 없이 스카이넷의 의지대로 프로그램 된 존 코너의 모습이 불편했을지도 모르겠음.

차라리 조금이라도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좀 다른 느낌이었을거 같은데.

(좀 흔한 장면이긴 하지만)

저렇게 간단하게 존 코너를 터미네이터로 만들 수 있다면 왜 굳이 미래로 터미네이터를 보내서

사라 코너와 존 코너를 암살해야 했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사라 코너가 어릴때 터미네이터의 위협을 받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T-800이 왔다는 것

까진 좋은데, 누가 T-800을 보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터미네이터는 기능이 살아있는 한

끝까지 목표물을 추격하는 공포의 살인기계인데 그냥 T-800이 나타나서 사라를 데리고 사라졌다?

나사 빠진 느낌이 안 들 수가 없음. 영화 한편 만들어도 될 소재인데 ㅋㅋㅋ

카일 리스의 역을 맡은 배우도 갠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는 한데 카일 리스의 역이 어울리나

싶기는 함. 지금까지의 터미네이터에서도 그랬고 시대 상황상 봐도 그렇고 영양 공급이 부족하고

스카이넷과의 전쟁에서 엄청나게 고생해서 1편의 카일 리스, 4편의 존 코너, 카일리스 등등 등장

인물들 모두 엄청 마르고 볼이 쏙 들어간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갑자기 덩치좋고 영양상태 좋아보이는 배우들이 등장하니 좀... 느낌이 안산달까.

본격적으로 미래의 내용을 다루었던 4편에서 보면 저항군은 거지꼴 수준이고 무기나 복장이

별로 통일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제네시스의 저항군은 무기나 복장도 마치 정규군처럼

통일되어있고 말쑥한 모습. 게다가 그들이 등장하는 초반 전투 장면은 1,2편에서 살짝 나왔던

미래의 전투씬들보다 더 허접함.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이름없는 B급 우주 SF 물 보는 느낌?

리부트라기에는 내용이 겹침이 많고 (심지어 존코너의 얼굴에 있는 흉터는 4편에서 T-800이 긁어놓은

흉터와 거의 일치해보임) 속편이라기엔 너무 내용이 안드로메다고.

역사를 뒤집어도 너무 뒤집어 놓으니까 정식 속편이 아니라 팬픽 같은 느낌이 들 정도.

1, 2, 3, 4 전부 좋아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5는 정말 실망하면서 봤네요.

그 망작이라는 쥬라기월드도 아이맥스, 4DX로 두번 봤는데

제네시스는 립버전으로 다운 받아보는것도 아까울거 같음.

그냥 사라코너가 예뻤고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가 알몸으로 서로 껴안고 도로에 떨어지는 장면이

좋았다는 점 빼면 쩝쩝...


사진찾으려고 구글링 하다보니 사진들은 의외로 영상에서 보다는 성숙해보이네요.

린다 해밀턴이 워낙 쩔어줘서... 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함...



글 올리고 다시 읽으면서 수정해보니까

인류 최후의 희망이자 저항군 최고의 전사인 존 코너를 감염시켜 스카이넷이 지배할 수 있다면

왜 굳이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냄????? 괜히 터미네이터 보내가지고 자기도 탄생의 위협을 받게 된

멍청한 스카이넷... 물론 존 코너를 감염시키는데 성공할지 몰랐으니 보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뭔가 멍청 돋네요...




올리고 생각해보니 시간여행에 의해서 생긴 모순이긴 하네요. ㅋㅋ

애초에 스카이넷이 터미네이터를 보내지 않았으면 존 코너가 탄생할 일 자체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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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shey`s    친구신청

ㅋㅋ요즘 헐리우드 보면, 쥬라기월드나 터미네이터, 어벤져스...

눈요기, 볼거리는 좋은데, 스토리도 없고, 메세지도 없는 느낌?

MasterMind    친구신청

존 코너를 감염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터미네이터를 보낼 필요가 없어진거임.
그래서 병원에서 팝스가 오기 전까지는 적당한 데로 보내서 잘 살라고 할려 그랬죠.

로리동인지    친구신청

사라 코너는 왕좌의 게임의 데너리스 배우예요 용엄니

Live is    친구신청

제목을 틀리시는 분들이 많던데 '제니시스'가 아니라 '제니시스'죠...좀 틀리기 쉬운 단어이긴 하지만 알파벳이 완전 다른...

사악한곰    친구신청

제니시스가 아니라 제니시스요 ? 글을 몇번을보고 나서 내시력이 이상한가 생각 ㅡㅡ

Live is    친구신청

저도 틀렸네요....;;; '제네시스'가 아니라 '제니시스'라고 적으려고 했던 겁니다.

choimadam    친구신청

예전 누님들이 세긴 했었죠.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 제대로 된 여전사 느낌이 강했죠.
생각해보니 감독이 같군요.

제임스 카메룬 영화가 히로인 비중이 높았군요.

안아봐가끔    친구신청

저도 동감입니다

이런 저런 공들인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데

너무 무리수가 많이 나오니 진짜 팬픽 같은 느낌이..

withsilence    친구신청

제니시스 임니다 ㅋ 제네시스와 시스템의 합성어랄까요 ㅋ

롭토마스    친구신청

터미2 극장 재개봉한거 보고 왔는데 확실히 재밌었어요.
요즘 영화의 문제는 너무 부수고 이런 거를 보여주려고 해서 흥미가 좀 떨어지네요.
터미2의 장점은 로봇관 인간의 교감, t1000의 섬뜩함 이런 굳이 돈을 안들여도 되는 장면인데,
요즘 영화는 그냥 때려부수고 이야기가 없네요.

HongCha    친구신청

추억 살리는 용으로 생각하며 봐서 만족하고 나왔네요.
마지막에 죄다 살아서 끝나는거 보고 그냥 넣고 싶은 장면들 다 넣은거 같아서 웃음만 나오던...

raptor    친구신청

ㅇㄱㄹㅇ.. 동인지급 결말이죠

제이HD    친구신청

어제 우리아이(초6)하고 같이 봤는데 나오면서 하는말 너무 해피엔딩이네.. 전 재밌게 보긴했는데 존코너가 터미네이터인것은.. 다음 얘기는 어떻게 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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