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탑승형 게임이나 액션 게임을 선호하는데 기대했던대로 VR이 탑승형게임과 궁합이 기가막힙니다.
RIG였나? 그 로봇타고 경기인지 싸움인지 하는 게임은 왼쪽으로 고개 돌리면 로봇의 왼팔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오른 팔이 보이고... 이게 MS였다면.... (흥건)
보통 운전석 내부가 재현되어 있는데 영상으로 보는거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같은 화면을 TV로 볼때하고 VR로 볼때하고 현실감이나 입체감이 질적으로 다릅니다.
(물론 화질은 TV가 떡쳐바릅니다.)
그야말로 본인이 거기 들어가있는 느낌이죠.
각종 계기판들, 버튼들, 파일럿 몸도 재현되어있고
건잭같은 경우에는 이게 원래 휴대폰용 VR로 나왔었던 게임이긴 한데 거기선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콕핏 내부에 메모 붙여놓은것들, 오래되서 낡아서 벗겨진 칠들, 고개를 90도에 가깝게 내려서 가슴쪽을 보면
가슴에 총 붙어있는것도 보입니다. 거기에 출격준비 하면서 팔이 움직여서 조종간을 내리는 등의 디테일...
이정도의 디테일로 건담이나 에이스컴뱃을 한다면 어휴...
이브 발키리도 끝내줄것 같더군요.
기존의 TV로 하는 PS4에 비해 화질이 절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순간순간 화질열화가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정작 게임이 시작되면 그딴건 별로 신경도 안쓰입니다.
플레이룸은 전에 해본적이 없는데 VR로 해보니 재밌더군요.
VR 자체의 특징을 콕콕찝어서 미니게임으로 만든 느낌? 훌륭한 것중 하나가 듀얼쇼크를 트래킹해서 가상공간에서
현재 자세와 같은 자세로 보여주는데 상황에따라 듀얼쇼크가 변형됩니다 ㅋㅋㅋ 총도 뭐도 되고...
무브를 쓰는게임도 몇가지 해봤는데 그.. 데모디스크에 있는 괴물이랑 싸우는 총겜...
요건 괜찮은 편이었는데 너무 짧아서 뭐라하긴 그렇고
비슷한 게임이 VR 월드에 런던 헤이스트? 라는 게임 데모를 보면 사격훈련을 할수 있는데
테이블위에 대충 얹어놓은 총과 탄창을 손으로 (무브) 집어서 총 손잡이 아래쪽에 탄창을 끼우고
사격, 다 떨어지면 다시 탄창을 집어서 또 끼우고...
꽤 사격하는 기분이 나서 즐겁더군요.
근데 이 게임에서 문제가 발생한게 탄창은 비교적 플레이어와 가깝게 있고 총은 멀리 있었는데
탄창을 집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총을 집으려니 무브 인식이 제대로 안되서 거기로 손이 안뻗어지더군요.
뭐랄까... 심도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야되나
이게 카메라와의 거리, 각도 문제인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처음에 실패하고 리셋해서 두번째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현재 느껴지는 문제점이라 하면 역시 유선. 플레이할때는 뭐 그렇다고 쳐도 사용하지 않을때 정리하기가
굉장히 번거롭지 않나 싶네요. 그냥 무선으로 해서 벽에다가 거치대 설치하고 톡 걸어놓으면 좋겠다는 느낌?
이게 서서 하는 게임도 있고 해서 VR 유닛과 연산 유닛 사이의 선이 굉장히 깁니다.
그리고 PS 카메라를 통해 인식하기 때문에 음... 보통 거실에 놓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발생하지 않을 문제인데
제 경우 책상위에 TV가 있고 컴퓨터 의자에 앉아서 하는데
편하게 패드를 잡으면 패드가 책상 상판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패드의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저하고 비슷하게 사용하는 분은 불편을 겪을수 있는 부분인듯.
그리고 한번씩 위치 인식이 어긋날때가 있습니다. 이게 외부가 전혀 안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다보면 정면방향이 틀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고 이걸 대비해서 위치 리셋이 가능하긴 한데
건잭의 경우엔 그렇게 잘 조정되는 느낌은 아니었네요.
플레이룸의 경우 듀얼쇼크를 이리저리 돌리는 상황이 많은데 하다보면 축이 틀어집니다.
이건 되돌릴 방법이 없어보이고 그냥 게임을 껐다켜야했네요.
하루동안 체험기는 이정도?
전반적으로는 매우 만족합니다.
해보고 살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