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적이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자정의 기능이 죽은거라고 생각하는데
부정부패는 어느 시절이나 있었지만 그걸 바로 잡을 수 있는 나라는 다시 살아났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멸망의 길을 걸었죠.
제가 지금 제일 기이하게 여기는게 아직까지도 청와대에서 버티고 있는 저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차라리 다소 봐주더라도 빨리 정권 교체를 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국정 마비가 길어질수록 세금은 낭비되고 국정은 수렁에 빠지겠죠.
지금까지 나온거만으로도 이미 몇사람만으로 감당하지도 못할만큼의 죄목들이고
비디오니 뭐니 하는 아직 까발려지지 않은 것들은 묻어주는 조건으로 즉각 하야하는 딜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죠.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대통령으로서의 권위가 바닥을 치고도 모자라 뚫고 들어가는 이 마당에
왜 아직까지도 버티고 있을까.
물론 당장 하야하면 검찰로 끌려갈건 당연합니다만 어차피 아무리 버텨도 임기내가 한계고
기대도 안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자각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내려와야죠.
어차피 버텨도 안될 일인데 버티고 있다면 두가지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상황파악도 안될 정도로 멍청하거나, 빠져나갈 구멍이 있거나.
근데 아직도 ㄹ혜의 충복들의 꽤 많은 숫자가 배신하지 않고 ㄹ혜를 돕고 있죠.
이 부분이 전 두렵습니다. 진짜로 빠져나갈까봐요.
제 직장 동료중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투표 한다고 뭐가 바뀜? 내 통장에 돈 꽂힘?"
연장자고, 선배고, 반 농담 반 체념으로 하는 말이라는걸 알기에 그냥 흘려 들었지만
박근혜 게이트가 이 정도까지 사단이 났는데 만약 흐지부지 넘어가버린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무력함은 너무도 클겁니다.
결국 지금의 평화시위는 사라지고 시민혁명이라도 일어나던가, 자포자기한 채 기득권층의 노예가
되던가...
어느 쪽도 달가운 일은 아닐겁니다. 뭐, 저라면 노예가 되는 쪽 보다는 다소 희생이 있더라도
이 기회에 다 때려죽여서라도 갈아엎는 쪽을 택하겠지만.
이번 일은 역사적인 터닝포인트가 되어 한국 사회의 썩은 부분을 도려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수도 있지만 기회는 곧 위기이기도 하죠.
전 이게 기회가 아니라 위기로 끝날까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