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32사단 남세종 동원훈련장에서 훈련받았습니다.
훈련 받고나서 느낀점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제가 이번에 동원지정이 처음이라 감안하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건물이 엄청 노후되어 있다. 그리고 더럽다.
겉보기에도 상당히 오래된 건물같고 실제로 안에 들어가도 여기저기 크랙이 가있고 강의실도 천장에 누수가 있었는지 석고보드에 엄청난 곰팡이가 펴있더군요.
그리고 샤워시설 및 세면장에 제대로 배수도 안되어서 심심하면 막히다보니 항상 물이 차있어서 더러워요;; 거기다가 정수기는 종이컵이 없고 스틸컵만 있어서 사용하려면 개인용컵이나 px에서 피티음료사서 다 마시고 사용해야합니다...;;
2. 음식
네....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진짜 맛없습니다. 저 헌역때 먹었던것도 이거보다는 맛있었던거 같내요. 치킨너겟은 무슨 말라비틀어 졌는지 고무씹는 느낌이였고 국은 한결같이 건더기 몇개 없는 비슷한 맛의 국이였습니다. 콩나물국이 제일 맛있었으니 말다했죠;; 그냥 전반적으로 다 맛없었습니다;; px에서 냉동 사먹거나 맛다시&참치 먹는게 훨씬 이득 같내요.
3.px 이용
이용할수 있는 시간이 왜이렇게 짧은지 하루 이용할수 있는 시간이 다 합해도 2시간을 안넘습니다. 그렇다보니 px는 항상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번 대기하면 짧게는 15분에 길게는 30분~4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음료에 맛다시 참치 사려고 30분은 기다렸습니다;;
4.배려가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24일 수요일날 태풍이 사라지고 후폭풍 때문에 오전부터 엄청 비가 왔습니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교육을 시키더군요. 위에는 가려져있어서 비는 막을수 있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엄청추운 상태로 2시간 교육을 하였습니다.
그런대 더 황당한건 교육 이후에 아직 비가 엄청오고 바람도 많이부는대도 사격을 실시하더군요 -_-;; 밖에서 또 2시간 기다리고 사격 했습니다. 사격장 바닥은 이미 젖어있고 그때문인지 사전에 판초우의가 깔려 있었습니다만 계속 비가온탓에 판초우의 위에마저 젖은 상태라 엎드려쏴 하는 도중에 이미 전투복은 다 젖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라면 이후에 활동복으로 환복하고 나중에 세탁 건조까지 해주었습니다만, 나중에 도착한옷은 단체로 건조시켜서 그런지 제대로 건조가 안되어있었고, 이후에 훈련때 건조안된 옷을 그대로 입어야했습니다.
거기다가 씻을때는 샤워기에서 뜨거운물이 안나오고 커다란통에 뜨거운물을 담아서 주더군요 -_-....
그냥 다 찬물로 씻어야했습니다.
이때문에 그날 감기 환자가 엄청 발생했습니다.
제가 첫 동원지정이라 이미 몇번 받아보셨던 분들에게는 이거보다 열약한 환경이 있을수도 있기때문에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예전 헌역때 예비군들이랑 같이 생활 했을때도그렇고 저랑같이 훈련 받았던 아저씨들이 하는말도 그렇고 이정도 아니였다고 말씀들 하시더군요....
내년부터 예비군 5년차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동원지정인거 같은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