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말했다
캠핑가자
답했다
그래가자
나는 생각했다
글램핑이 좋을까 캠핑장으로 갈까
친구는 생각했다
시꺼먼 사내새끼는 노지다
그래서 노지캠핑으로 갔다
위치는
산길을 따라따라 올라갑니다
이길의 끝은 어딘가
끝이 있긴 한건가
심지어 외길입니다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망할 것 같아요
다행히 차가 오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아무도 안다니는 길인건가?
포장도로인게 가장 신기합니다
그 끝에서 반겨주는 신당
여기가 목적지랍니다
와우 엄청 깊숙한 산속
폰도 안터집니다
고립되었습니다 엄마 살려됴
심지어 친구가 자리잡자는 위치는 신당 바로 맞은편입니다
아니면 조금 산위로 걸어서 올라가자는 말에 그냥 신당뷰로 낙첨
텐트를 치고
태백산신령께 인사도 드리고
아 정말 저안에 열면 그림 위에 태백산신령이라고 한자로 써있었음
오늘의 저녁 겸 안주
영월 전병 맛있어요
싸요 진짜 맛있어요
한개 1500원인데 두툼해요 꽉 차있어요
사진의 전병인 1개를 둘로 잘라준거에요
서울이었음 개당 4500원 받을 크기 우아!
영월가시면 꼭 드세요! 강추!
닭강정도 평타이상
안주삼아 꿀꺽꿀꺽 노지잭콕
산신령님 눈동자에 건배
우리는 법 없이도 살 인간들이라 라면도 안끓여먹었음
차캄
걍 호구거나
오늘의 조명
둘이서 잭다니엘 750ml를 끝짱내버림
사당보며 계속 마셨는데
신당에 무속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방문함
무슨 날인가? 영험한 곳인가?
로또되게 해주세요!
로또되게 해주세요!
8시까진 별이 엄청 많이 보였는데, 점점 밤안개가 끼더니 아무것도 안보인게 아쉽
추움 많이 추움 얇은 여름이불로는 버틸수가 없는 추위때문인지
과한 소원에 산신령이 노한건지
감기걸리고 귀환했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캠핑의 계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