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전문 튜너인 브라부스가 3월의 제네바 모터쇼에서 럭셔리 세단인 마이바흐의 튜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튜닝된 마이바흐의 핵심은 더 고급스러워진 실내와 첨단 편의장비다. 브라부스 디자이너들에 의해 새롭게 꾸며진 실내는 최고급 알칸타라 가죽과 색 대비가 뚜렷한 박음질이 돋보인다. 드라이브 샤프트가 지나는 센터터널을 감싸고 있는 와플 무늬의 가죽 내장재에 쓰인 실은 길이가 1.2km에 이른다. 바닥깔개도 최고급 양가죽으로 만들었다.
뒷좌석 위주의 고급차에 걸맞은 편의장비도 더해졌는데, 기본으로 달린 헤드레스트 내장형 9인치 컬러 모니터는 등받이 내장형 15.2인치 모니터로 바뀌었다. 이 모니터는 6DVD 체인저로 영화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에 실린 컴퓨터의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 80G 하드디스크를 단 내장형 컴퓨터는 무선 인터넷 장비를 갖추었고, USB 2.0 포트를 이용해 디지털 카메라 등 외부 장비와 통신을 할 수도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역시 무선으로 연결된다. 또한 차에서 내려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의 컴퓨터와 무선 랜으로 연결되는 노트북을 트렁크에 실을 수 있게 만들었다.
엔진 튜닝도 이루어져, V12 5.5X 트윈터보 엔진의 배기량이 6.3X로 늘어났고 최고출력도 640마력으로 높아졌다. 튜닝된 엔진을 얹은 마이바흐 57은 0→시속 100km 가속이 4.9초로 빨라졌고, 최고시속은 300km로 제한된다. 에어 서스펜션은 차의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개조되어 차의 높이가 15mm 낮아졌다. 주문제작되는 모노블록VI 경합금 휠에는 앞 285/40 R21, 뒤 325/35 R21 크기의 타이어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