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프트맥스에서 한창 진행중인 프로젝트로 창세기전4가 있다. 창세기전1부터 창세기전3 파트2까지 했던 나 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맥스에게 창세기전4 보다는 이걸 먼저 살리라고!! 말하고 싶은 게임이 바로 '4Leaf'다.
2000년 3월 2일에 클로즈 베타로 서비스를 시작, 2000년 6월 2일 오픈 베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채팅만 할 수 있었는데 당시에는 게임이 별로 없었고 채팅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SayClub이 당시에 상당히 떴었다.) 처음에는 창세기전으로 이름높은 소프트맥스의 게임이었기에 팬심으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게임을 접속했는데, 이게 신세계였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아바타를 이용한 채팅은 이 게임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접속한 시간이 길수록 GP(게임돈)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잠수방도 많았고, 이야기 하는 방에 들어가면 모두 다 사이좋게 이야기 하곤 했다.
게다가 세계관도 의외로 탄탄!! 룬의 아이들에서 나오는 캐릭들은 사실 이 4Leaf의 캐릭을 바탕으로 글을 적은 것이다.
(사실 이 때 내심 태양의 탑 안 쓴다고 전민희 작가님을 욕했었다. ㅠㅠ)
이렇게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채팅방을 만들어가며 매니아를 만들어 가던 4Leaf를 급 부상하게 만든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주사위의 잔영' 이었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등장인물을 사서 차례대로 주사위를 굴려 골에 도착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간단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어 남녀 모두를 사로 잡았다.
가격이 비싼 카드 일수록 주사위 수가 많아지고, 이동하는 주사위 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기를 쓰고 GP도 모으고 게임도 했으며, 여기서 사귀다 결혼한 커플도 봤다. (진짜임)
흑태자 카드가 나온다고 했을 때 상점에 들어가기가 힘들었던 경험,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에 들어와 유저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을 해주었던 경험, 솔저카드(기본적인 카드로 능력치가 가장 안좋은 카드였다.) 로 솔플해서 주사위맵 돌파하기(보스가 마장기인데 공격주사위 6개, 근데 솔저는 공격주사위 2개밖에 없었다.) 경험 등등 여러가지 추억이 있던 게임이다.
소프트맥스에서는 주사위잔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도 4Leaf에 넣어 다른게임과 연계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부분유료화의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했었지만...
갑작스럽게 브라우저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웹으로 전환을 해버려서 망해버렸다. ㅠㅠ
(왜 웹으로 전환을 한거니!!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다양한 게임을 접해봤지만 이렇게 커뮤니티가 잘되고, 정말 스트레스 안받고 놀면서 한 게임은 4Leaf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맥에게 원한다. 4Leaf를 돌려줘!!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림..)
BGM 정보 : http://heartbrea.kr/?document_srl=300482&mid=bgmstorage&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4leaf
지금 시장을 보아하면, 아바타 같은거 유료화 하고, 주잔 카드 유료화 하고, 이래저래 수익이 있는 구조만 조금씩 만들었다면 그만큼 잘 나갔을텐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