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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상 (3) 2020/10/24 PM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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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미 영화인가 아닌가??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페미 영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먼저 영화 속 시대는 1990년대고 주인공들은 고졸에 상고 출신,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현재도 고졸 출신들이 알게 모르게 대졸보다 낮은 취급을 받는데, 하물며 저 때 당시에는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안 봐도 뻔해 보입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고졸 출신들은 대졸 출신과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커피를 타며, 재떨이를 갈아주고, 구두를 일일이 배달해 주는 등 다른 사람들과 차별받는 장면이 종종 등장합니다. 이런 점을 볼 때 2020년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선 1990년대 사회, 회사 분위기에 거부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산 때문에 회사를 나가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눈살이 찌푸려지죠.

 

또한 그런 상사들은 모두 남성입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여자라서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여자라서 차별받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졸이라서 차별받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아이디어를 뺏는 여자 상사도 있고, 커리어 우먼으로 잘나가는 팀장급 여성 상사도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여성이 무조건 착하게 나오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남성으로서 불편한 시선을 느껴지는 장면, 여성으로서 차별받는 대우 등이 나오기 때문에 페미 영화라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 개인적으론 영화적 허용이 너무 오글거려서 이게 페미 영화라고 한다면 오히려 진짜 페미니스트 여성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 정도입니다.

 

 

2. 과도한 영화적 설정과 연출

이 영화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 전에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자막이 뜹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페놀 유출을 토대로 회사의 내부의 이야기로 흐름을 진행하면서 실제 사건과는 무관하게 기업사냥꾼과 기업을 지키는 사람의 싸움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정말 모티브만 가져온 것이죠.

 

저 개인적으론 현실 사건을 따왔다면, 적어도 현실에 터진 사건을 좀 더 부각시켜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사건을 덮고 기업을 먹으려는 남성과 기업을 지키려고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 모진 고통을 이겨내는 여성의 싸움이 되어버리면서 영화는 심히 오글거리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보면서 여성이 남성을 이기니까, 여성의 승리니까 페미니까 보기 불편하다 이런 게 아닙니다. 한국 영화에서 느껴지는 그 신파의 오글거림이 이 영화에도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러 남성 vs 여성으로 대립구조를 만들고 여성들이 선, 남성들이 악으로 만든 너무나도 단순한 설정에, 그리고 연출이 너무 신파적이라 후반부로 갈수록 카타르시스보다는 전형적인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실망한 영화였습니다.

 

물론 악역 남성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은 더럽지만 일을 잘하는 상사도 있고, 바보 같은 대리지만 주인공에게 꼬박꼬박 선배라고 불러주는 후배 상사도 있습니다. 눈치도 없고 맞아야 정신 차리지만요.

 

아무튼 저는 이 영화가 만약 페미 영화라고 불편할 감정이 있다면 이런 연출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전형적인 한국 영화식 연출이라 오글거림이 극심하거든요. 만약 주인공들이 남성이고, 악역으로 여성이어도 저는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이 영화는 페미 영화가 아니고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신파극 한국 영화이기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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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88치킨    친구신청

결국은 영화자체의 만듦새가 아쉽다는 이야기군요

여명기구    친구신청

또 신파인가

램프의바바    친구신청

신파가없으면 돌아가질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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