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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야구 빈볼/데드볼에 대한 개인적 생각 (7) 2015/04/14 PM 04:44
빈볼/데드볼?

빈(Bean), 즉 ‘콩’은 미국에서 사람의 머리를 가리키는 은어로 쓰인다. 즉, 빈볼(Bean Ball)이란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향해 의도적으로 던지는 공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꼭 머리가 아니더라도 고의적으로 타자의 몸을 맞히기 위해 던지는 공을 두루 가리킨다.

빈볼의 위험성

실제로 메이저리거였던 레이 채프먼이 1920년에 빈볼로 인해 사망. 국내에서는 1955년, 선린상고 소속 최운식이 빈볼에 의해 사망하였다.
(솔직히 90km에도 못 미치는 공으로도 정강이, 발목 등 살이 적은 부분은 맞자마자 부어오름. 그만큼 야구공은 위험한 도구임)

야구의 불문율

1. 상대팀에 모욕적인 행동을 하지 마라.
2.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는 도루를 삼가라
3. 홈런을 치고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천천히 뛰지 마라.
4. 타석에서 포수의 사인을 훔쳐보지 마라.
5. 삼진을 잡은 투수는 과도하게 기뻐하지 마라.
6. 노히트노런 같은 대기록을 세우고 있을 때는 기습번트를 대지 마라.
7. 슬라이딩시 스파이크를 높이 쳐들지 마라
8. 타자의 머리 뒤로 공을 던지지 마라.
9. 홈런을 맞은 뒤 고의적으로 사구를 던지지 마라.
10. 상대 슈퍼스타를 보호하라.

이날의 사구는?

시작은 이미 6:0 상황에서 오승택의 2루 도루가 발단으로 보임. 그 후 황재균의 적시타 이후 또 감행된 2루 도루로
한화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불만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음.
당시 롯데의 투수는 린드블럼으로 앞선 두 차례의 등판에서 LG전 6이닝 1실점, 삼성전 5.⅔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였음(1회도 14구. 3자 범퇴로 종료).
지금까지의 한화 타선을 봐서는 쉽사리 역전이 쉬운 상태도 아니었을 뿐더러,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 도루를 삼가라는 불문율을 2번 연속이나 어긴 상태였음.
원칙적으로는 먼저 도루를 감행한 오승택에게 사구를 던지고 끝났어야 했으나, 다음 공격에서 사구는 없었으며, 애초에 사구를 던질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임.
하지만 2회에도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4회가 돼서야 사구가 나왔음. 이는 타격감이 좋은 황재균의 기죽이기/기세싸움을 위한 수단으로 보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작년 정찬헌에 의해 정근우이 2회 연속 사구를 맞았을 때 격렬한 반응을 보여준 한화가 “왜? 황재균 상대로 2회연속 사구를 던졌느냐”가 가장 큰 문제로 보임.
아마 이 때문에 김성근 감독의 본인 지시가 아니었다. 라는 해명에도 그 말을 쉽게 믿지 않는 이유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첫 사구는 도루에 대한 보복사구, 두 번째 사구는 첫 사구때 왜 사과안하냐고 한 제스쳐에 대한 괘씸죄 적용이라고 생각)

김태균의 교체가 이상한건가?
김태균 의 교체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많음. 롯데가 던질 보복사구에 가장 부합되는 대상은 김태균. 때문에 한화벤치에서는 당연히 교체해야함.
한화는 주축들이 부상으로 나가있는 상황에서 김태균마저 사구로 부상당한다면 정말 힘들어지는 상황.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지만, 다음 타석에서 사구가 날아올 것은 분명함. 그렇기 때문에 김태균을 빼는 건 한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
물론 롯데 팬들이 사구에 민감한 것은 당연함. 예전 조성환, 홍성흔(의도된 것은 아니지만)등 사구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많았음. 그렇기에 더더욱 민감한 사안.

근데 왜? 유독 이번 사구에 논란이 거셀까?

1. 롯데 이종운 감독의 인터뷰
팀 주축선수에 대한 반복된 사구는 감독의 입장에서도 매우 심기가 불편한 일. 하지만 경기 이후 공격적인 인터뷰가 반복되면서 인터뷰에 대한 반박, 또 그것에 대한 반박이 오가면서 진흙탕싸움이 되고 있음. (솔직히 인터넷 야구팬/ 기자들이 더 바쁘고 진흙탕싸움이긴 함...)

2. SK시절부터 이어진 김성근 감독의 이미지
SK왕조시절 리그 공공의적인 김성근 감독에 대한 악의적 이미지형성. 특히 채병룡에 의해 조성환이 큰 부상을 당하면서, SK,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팀에서 사구가 나온다면 매우 공격적인 반응을 보여줌. 통계적으로 조범현의 SK보다 김성근 감독의 취임 후 사구 개수는 감소하였음.

3. 다음날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 그리고 화요일은 우천예보 가십거리 양산을 하기 매우 좋음.
음모론에 가깝지만, 경기 이후 이틀 동안 경기가 없음. 하루는 쉬는날, 화요일은 우천취소가 매우 유력함. 그래서 기자들의 반복된 기사노출로 인해 갑론을박이 반복되며 더 거세지고 있음. 음모론이기는 하지만, 평소 인터넷기자들의 기사 수준을 보면 딱히 음모수준도 아닌 것으로 보임. 게다가 한국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사구는 수없이 많이 나옴. 김인식 위원장 말대로 딱히 특별한 일도 아님.


...쓰고나니까 이거 왜 쓴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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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칸드라    친구신청

6:0에서 도루한게 기분 거슬렸다면 프로자질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불문율이라는게 있다고는 하지만 요즘 야구에서 6:0이 큰 점수차...? 뭐 한 8~9회면 몰라도 그것도 아닌데... 저는 김성근 감독의 지시라기 보다는 걍 한화 배터리의 독단일거라 생각합니다. 뭐 둘중 하나 정도는 실투일거라 생각합니다만...

사실 요즘 별로 관심이 없어요. 어차피 롯데 지금 전력으로는 플옵가면 깜놀할 수준이라...-_-

『달빛청년』™    친구신청

한화 배터리의 독단은 좀 말이 안되는게

트레이드 된지 일주일도 안된 포수+1군에 방금 올라온 투수가 멋대로 그짓했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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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분 리플은 삭제(...)
개인적으로도 독단은 아닐거라 생각은해요. 근데 이 불문율은 KBO, NPB, MLB 구분없이 전세계적 통용이라(...)

똥빼구이    친구신청

애초에 빈볼던질꺼면 주축빼는 행동은 이상한거임 자기선수는 다치면안되고
남선수는 다쳐도 된다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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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구에도 주로 허벅지 엉덩이를 노리죠.. 한화 사구는 둘다 상체로 날아갔지만요...

방구석 정셰프    친구신청

솔직히 실투나 고의성 없었다라고 하는건 한화팬인 제가 봐도 거짓말인거 같고,
(앞의 공 2개 포수가 어디서 받고 있는지 보면 답 나오더군요. 이동걸 선수 표정도...)

전 오히려 그 전날 경기였나?
김태균 선수와 최준석 선수가 뭔가 심각한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인상이 있었는데,
거기서 뭔가 시작되서 도루에서 터진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성근 감독 지시일 수도 있겠으나, 김태균 선수 지시일것 같다는 느낌도 있고...
(다만, 김태균 선수가 김성근 감독 의중을 거스를만한 인물일지는...)

근데 뭐... 정말 월요일+우천 빨로 역대급 가십거리가 되어가고 있네요-_-;;;

이동걸 투수는 시즌 통으로 날릴 판이고...

이래저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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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에서 참 흔한일로 참 버라이어티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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