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고 일어나서 경기 결과를 봤을 때는 베텔이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버튼이 우승했구나 했었는데... 실제로 경기를 보니 버튼이 베텔을 추격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간 과정도 굉장히 드라마틱했군요.
- 레이스 초반부터 해밀턴과의 접촉으로 순위를 잃었고, 비 때문에 레드 플래그가 떴을 때만해도 '젠슨 버튼'은 중위권에 있었기에 쉽게 기회가 올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37랩에서는 알론소와 접촉하면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40랩 무렵에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결과를 알면서도 버튼이 우승은 물론이고 포인트를 딸 수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ㅅ=);
- 그러나 세이프티카 상황과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순위를 조금씩 올리면서, 특유(?)의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더니만... 60랩 무렵에는 2,3위 경쟁을 벌이던 슈미옹과 웨버를 추격하기 시작. 65랩에는 결국 그들을 추월하고... 마지막으로 베텔을 추격할 때 팀 무전으로 '이 경기를 잡을 수 있다'는 멘트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 2번의 사고와 1번의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 패널티를 포함해 출전한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은 6번의 핏스탑. 경기 기록상으로는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을 것 같은 버튼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더니, 최종랩에서는 베텔의 실수가 겹쳐지면서, 결국에는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2위를 했어도 단추씨에게는 대단한 레이스로 기억되었을 듯...]
- 공격성은 떨어져도 안정적이기에 맥라렌의 '보험용 카드'로 생각되기도 하는 버튼이지만, 캐나다에서는 팀에게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줬습니다. 버튼 자신에게도 챔피언십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었고 말입니다..
- 해밀턴, 알론소와의 접촉은 통상적으로 경기중에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패널티가 없다는군요.
- 베텔은 거의 대부분의 레이스를 리드했는데... 마지막에 그립이 떨어지는 것 같더니 스핀을 하고 말았습니다. 뭐... 이런 것이 레이스죠.
- 웨버는 레이스 초반 해밀턴과의 접촉으로 순위를 잃었었는데... 꾸준히 순위를 올리더니 마지막에는 노익장을 발휘하고 계시던 슈미옹을 잡아버렸군요.
[DRS는 물론이고... 오늘은 KERS도 그럭저럭 잘 작동한 듯...]
- 아깝게 베텔이 1위를 놓치기는 했지만, 웨버가 퀄리파잉보다 1계단 상승 했으니... 레드불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만...
- 영국GP부터 블론 디퓨저가 제한된다는군요. 레드불에게 좀 더 험난한 여정이 펼쳐지는 것일까요?
- 모처럼 대단한 노익장(?)을 과시한 슈미옹. 젖은 노면에서 상대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월하는 그 모습에... 전세계의 슈미 팬들과 부인 코리나가 열심히 응원했지만... 마지막까지 레드불 머신을 막는 것은 역부족이었겠죠. 메르세데스 엔진이 좋다고 해도 직선에서 DRS를 쓰며 간격을 좁혀오는 웨버는 무시무시하더군요.
[웨버가 몇 번 실수를 했기 때문에 좀 더 버틴 것일 수도 있겠지만...=ㅅ=);;;]
- 경기 이후에 4위에 오른 것에 웃어야 할지, 포디엄을 놓친 것에 대해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슈미옹. 그래도 머신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 레드 플래그 상황에서 메르세데스GP의 개러지를 보니, '짐카나의 황제' 혹은 '드리프트의 달인'으로 불리는 '켄 블락'이 보이더군요. 뉴스를 보니 8월 5일 '켄 블락'이 피렐리의 테스트용 F1 머신을 가지고 몬자를 주행한다는군요.
- 세이프티카 상황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자우버의 '고바야시 카무이'는 적은 핏스탑을 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레드 플래그 상황까지 0 Pit. 2위로 그리드에 정렬해 있던 장면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여러 상황(비, 세이프티카, 옐로 플래그)이 겹치면서 유파 자우버류(流) '버티기 신공'을 발휘했지만... 마지막까지 버티기에는 무리였나봅니다. 마싸와 꽤 좋은 경쟁을 벌이더니 막판에 당했군요.
[그래도 P13에서 출발해 7위 마감이면... 좋군요.]
- SBS에서 중계중에 언급된 시덕이의 여자친구는 '아비루 유'였습니다. 한때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심야 데이트를 했던 것으로 국내에도 알려졌었죠.
- 페라리... 퀄리파잉은 참 희망으로 가득찼었는데 말이죠. 마싸의 페이스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요? 그래도 '일장춘몽', '새옹지마' 이런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노면이 좀 더 좋았더라면 '알론소'도 그렇게 아버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 마싸는 경기 이후 HRT의 카티키안이 방해가 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카티키안이 마른 노면에서 느리게 달리는 바람에, 젖은 노면쪽에서 추월하려다보니 미끄러져서 노즈를 날려먹었다는군요.
- 웨트 상황을 상정하고 퀄리파잉부터 하이 다운포스 세팅으로 나왔다는 르노의 '닉 하이드펠드'. 오늘 닉의 페이스도 괜찮았는데... 후반에 고바야시 카무이의 머신과 추돌하면서 프론트에 데미지를 입고는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젖은 노면 때문에 코너에서 시덕이가 가속 포인트를 놓치면서 뒤에 있던 닉이 쿵...]
- 닉의 머신에서 떨어진 데브리를 정리하던 마샬은 갑자기 다른 머신들이 다가오자, 빨리 피하지 못하고 놀라서 미끄러지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이와중에 HRT의 '안토니오 리우찌'가 13위에 올랐습니다. 날씨에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HRT가 버진, 로터스는 물론이고 '포스 인디아' 앞까지 있는 것이 놀랍군요. 'ㅂ');;;
- 아프리카 재방송으로 보는데도 지치는데... 이 경기를 본방송으로 보신 분들은 월요일 일과에 꽤 영향이 있을 것 같군요. =ㅅ=);;
- 다음GP는 유럽 - 발렌시아 [6월 24일 ~ 26일]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