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Speed Week'의 분석에 따르면, 2012 시즌 일관되게 빠른 스피드를 보여준 머신은 맥라렌의 'MP4-27'이라는군요.
챔피언십 경쟁은 레드불과 페라리의 대결이었고, 컨스트럭터 타이틀 경쟁에서도 밀려있었지만, 각 그랑프리의 'Fastest Lap'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맥라렌은 가장 빠른 머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peed Week'의 분석에 따르면, 맥라렌이 기준치에 0.18초 뒤지면서 1위. 레드불이 0.38초 뒤지면서 2위, 로터스가 0.7초 뒤지면서 3위, 페라리가 0.75초 뒤지면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로터스가 의외로 3위를 차지한 부분은 흥미롭지만, 알론소가 4번째로 빠른 머신으로 챔피언십 경쟁을 했다는 부분은 좀 딱하게 느껴지는군요.
[수치로 보니 'F1 Fanatic'의 그래프 분석에 로터스와 페라리가 비슷하게 나왔던 것도 이해가 되는군요.]
맥라렌은 이번 시즌 레드불과 마찬가지로 7승(해밀턴 4승, 버튼 3승)을 올렸습니다.
기록상으로도 가장 빠른 머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맥라렌이 양대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루이스 해밀턴'은 베텔이나 알론소 보다 많은 5차례의 리타이어를 기록했는데, 다른 드라이버가 유발한 사고에 휘말렸거나(벨기에, 브라질), 머신에 문제(독일, 싱가포르,아부다비)가 생기거나 하면서 허망하게 포인트 획득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젠슨 버튼'은 머신 트러블(이탈리아)과 사고에 휘말린 경우(한국)로 2차례 리타이어를 기록했는데, 시즌 도중 슬럼프를 겪으면서 꾸준한 포인트를 쌓지 못했고, 개막전과 중국GP을 제외하고는 9라운드까지 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리타이어는 10라운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최종전까지 11회의 그랑프리 가운데 7차례 리타이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ㅅ=);;;
USGP에서 해밀턴의 우승과 브라질GP에서 버튼의 우승으로 좀 가려지기는 했지만, 사실 맥라렌의 후반기에는 팀을 굴리는 톱니바퀴가 어긋났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이죠.
두 번의 리타이어가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