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디엄 경쟁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레이스였습니다.
- 페라리 듀오의 번개 같았던 스타트도 놀라웠지만, 5랩째에 연계기를 사용하듯 알론소와 마싸가 해밀턴을 추월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베텔은 미디엄 타이어로 시작하는 타이어 전략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는데, 초반에 훌켄버그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소프트 타이어의 드라이버들에게 생각만큼 도망가지 못하면서 포디엄 입성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스틴트에 소프트로 갈아신고 해밀턴을 추격하는 장면은 참 긴장감 넘쳤습니다.
- 첫번째 스틴트 이후로 계산상 베텔의 우승은 좀 힘들었고, 일단 승기를 잡은 '페르난도 알론소'는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서 페라리의 시즌 첫 승을 챙겼군요. 알롱이 오빠가 우승할 것 같으니 다샤의 웃는 모습도 자주 비춰주는군요.
- 스타트에서 실수를 범하며 '키미 라이코넨'은 거의 망한 분위기였습니다. 나중에 맥라렌의 '세르히오 페레즈'와 충돌하면서 노즈의 일부가 파손되기까지 해서 오늘은 이대로 끝나나 했었는데, 2위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역시 키미는 도깨비 같은 인물이군요.
[키미는 사실 노즈 교체를 원했지만 팀이 바꿔주질 않았다는군요. =ㅂ=);;;]
- 해밀이는 토요일까지 참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오늘은 페라리와 키미에게 당해버렸습니다. 딱히 크게 나빴던 것도 없었는데...=ㅅ=);
- 젠슨 버튼의 2스톱. 맥라렌의 머신이 안 좋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잘 한 레이스였습니다. 역시 단추씨는 타이어 관리의 마스터급이로군요. 트래픽에 시달리면서 타이어가 소모되지 않았다면, 베텔의 순위에 영향을 좀 더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불운한 '마크 웨버'. 이번 레이스 위크는 웨버에게 그야말로 엉망이로군요. 피트 레인 스타트를 하고 예상대로 10위권 언저리까지 올라왔는데, 오른쪽 리어 타이어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으면서 천천히 달리더니, 결국에는 턴14 부근에서 빠져버리면서 리타이어. 연료량 문제도 타이어 문제도 웨버의 잘못은 아니었는데... 거참...
[ 팀에서는 타이어는 잘 조여놨는데, 어떻게 풀렸는지 정확한 이유를 파악중이라고...]
[굴러가던 타이어가 베텔의 머신과 부딪히기라도 했다면...]
- 호주인 형이 고생을 한 반면, 어린 호주인 '다니엘 리키아도'는 7위에 올라오면서 자신의 F1 커리어 베스트를 기록했군요.
- 불운한 '아드리안 수틸'. 스타트에서 순위도 꽤 올렸고 팀 메이트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 있었는데, 턴14에서 자우버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브레이킹 실수를 하면서 충돌. 리어윙이 파손되고, 머신 후미에 불도 나면서 리타이어. 나름 초반 분위기를 괜찮게 끌고 갔는데 루키가 찬물을 끼얹어버렸습니다.
- 역시나 불쌍한 '니코 로즈버그'. 메르세데스가 나름 경쟁력이 있어 보였는데, 이상할 정도로 빈번하게 피트인을 반복하더니 리타이어. 서스펜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해지는군요.
[6랩째에 해밀턴에 이어서 연달아 피트인 한 것은...=ㅂ=);]
- 수틸 - 구티에레즈의 사고에 대해, 자우버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는 바레인GP에서 5그리드 패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 베르뉴 - 웨버의 사고에 대해, 레드불의 '마크 웨버'는 바레인GP에서 3그리드 패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 레드불은 웨버의 타이어가 빠진 것과 관련해서, 5000 유로의 벌금이 내려졌습니다.
- 옐로 플래그 상황에서 DRS를 쓴 - 베텔, 웨버, 키미, 리키아도, 보타스, 칠튼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로장과 버튼은 경기 도중에 추가적인 조사가 없을 것이라고 나왔음...]
- 말레이시아에서도 FIA의 텔레메트리 링크에 문제가 있었는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메시지 시스템에 1분 정도의 지연이 있었고, FIA가 자동적으로 DRS 사용을 차단하는 것도 작동하지 않았고, 레이스 도중 드라이버과 팀과 교신에 의해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혼선도 있었고, 파란불이 켜져있던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DRS를 사용한 점이 인정되어서...
결과적으로 조사 대상이었던 8명의 드라이버들은 패널티를 면하게 되었다는군요.
- 다음GP 바레인 [4월 19일 ~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