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럽게 터져나간 타이어들과 베텔의 리타이어로 등장했던, 2차례의 세이프티카 상황이 애초에 예상했던 타이어 운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임.
- '니코 로즈버그'는 스타트에서 베텔에게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렸으나, 더 이상 순위 하락을 허용하지 않고 그 위치에서 해밀턴과 베텔의 뒤를 계속해서 추격하고 있었음. 해밀턴이 타이어 펑처로 뒤로 밀린뒤, 장미군은 한동안 베텔을 추격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결국 무리하지 않고 1.5 ~ 2초 가량 갭을 두고 있었음. 그런데 베텔이 기어박스 이상으로 리타이어 하면서 자연스럽게 순위 상승.
- 마지막 스틴트를 하드로 가져가면서 미디움의 웨버횽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웨버횽보다 트래픽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0.7초차로 1위로 피니시.
- 지뢰 같았던 타이어와 베텔의 리타이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장미군이 순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달린 부분은 칭찬해줘야 함.
- '마크 웨버'는 역시나 스타트가 별로 안 좋았고, 턴1에서 경쟁 과정에 '로망 그로장'과 접촉하면서 14위까지 순위가 하락. 웨버횽 특유의 회귀 본능과 2차례의 세이프티카가 상황이 겹치면서 2위로 피니시. 웨버횽은 미디움 타이어를 많이 활용했는데. 3번째와 4번째 스틴트 동안 11위 -> 4위. 5위 -> 2위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줌.
- '키미 라이코넨'이 30랩째에 하드로 교체하면서 2스톱을 생각한게 아닌가 싶었음. 그러나 갑작스러운 베텔의 리타이어로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면서 당시 3위를 유지하고 있던 키미의 상황이 꼬여버림.
- 인터뷰를 보면 키미는 상황이 급변하자 팀에 피트인 여부를 물어봤었음. 그러나 팀에서는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드라이버들의 이득이 별로 없다고 오판. 결국 키미의 오래된 하드 타이어는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마지막 5랩 동안 웨버, 알론소, 해밀턴에게 연거푸 순위를 내주며 5위로 피니시. 만약 팀에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타이어 교체에 임했다면 포디움 피니시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음. '에릭 불리어'나 '알랜 퍼메인' 모두 자신들의 오판을 인정하는 분위기.
- 그나마 키미의 연속 완주 기록(36경기)과 연속 포인트 획득 기록(25경기)이 이어져서 다행.
- '루이스 해밀턴' 역시 2스톱. 해밀이는 1위로 잘 달리다가 갑작스럽게 타이어가 터져버리면서 22위로 추락. 하드로 교체하고 비교적 만만한 상대들을 잡아내며 첫번째 세이프티카 상황전까지 14위로 상승. 표에서도 나타나지만 해밀이는 2번째 스틴트를 하드로 28랩이나 달리면서 길게 가져갔고, 두번째 세이프티카도 등장했던 덕분에 레이스 후반의 타이어 상황은 키미 보다 좋았음. 게다가 후반 추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앞에서 알론소가 잘 이끌어줬음.
- 피렐리는 이번 타이어 폭발(?!)은 디라미네이션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이라고 이야기 함. 그러면서도 새롭게 도입한 타이어 접합 기술의 문제는 아니라고 항변. 다음 독일GP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상황이라, 원인을 파악하고 보완할 타이어가 제때 준비될 수 있을지 미지수. 예전에 타이어 브리스터링 문제가 생겼을 때처럼 '이러이러한 세팅하에서 사용해주세요.' 같은 임시 처방이 내려질지도 모르겠음.
[로터스의 'God Save Our Tyres'라는 문구는 선견지명이 있었음...]
베텔이 기어박스 문제로 리타이어를 했는데 작년 경기가 생각나네요.. 머신트러블로 리타이어를 꽤나 했는데...
경기가 재미있었던건 개인적으로는 포스인디아 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