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리가 영국GP에서 벌어진 타이어 폭발의 원인이 팀들의 타이어 사용법에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피렐리는 성명을 통해 실버스톤에서 타이어가 손상된 이유는 팀들이 타이어를 반대로 장착하거나, 낮은 타이어 압력 설정, 극단적인 캠버 각 설정 등에 있으며, 2013년 타이어는 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피렐리에 따르면 이번 영국GP에서 터져버린 리어 타이어들은 오른쪽에 장착되어야 하는 것이 왼쪽에, 왼쪽에 장착되어야 하는 것이 오른쪽에 장착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비대칭 구조를 가진 타이어는 이러한 사용 방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지 않고, 여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면서 사이드 월에 컷이 생기게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몇몇 팀들이 성능상의 이득을 얻으려고, 좌우를 교체하는 'Tyre Swapping'을 시도해왔는데, 이것은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으로 금지되어야 한다는군요.
또한 타이어의 압력을 낮추거나, 극단적인 캠버 각 설정도 타이어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주장하며, 팀들의 이러한 세팅에 대해 피렐리가 어떻게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팀의 타이어 압력 및 온도, 캠버 각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액세스 할 수 있도록 FIA에 대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덧붙여 실버스톤의 연석, 특히 턴4의 연석은 매우 공격적으로, 행거 스트레이트 이후 타이어 폭발의 원인은 연석에서 상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입니다.
성명에서 피렐리는 '2013년 타이어가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경우 드라이버를 위험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FIA가 요구하는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두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피렐리는 이번 주말 독일GP에서 벨트 소재가 스틸에서 케블라로 교체된 리어 타이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헝가리GP에서는 2012년 스펙의 타이어 구조가 결합된 신형 타이어를 도입할 예정이라는군요.
피렐리의 설명을 보면 실버스톤에서 벌어진 타이어 폭발 사건의 원인은 피렐리만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팀들은 언제나 주어진 상황에서 한계까지 머신을 몰아붙여 성능을 뽑아내왔습니다. 피렐리는 F1이라는 스포츠가 한계 영역 근처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