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드디어 홈에서 첫승을 거뒀습니다.
- 폴 포지션이었던 '루이스 해밀턴'은 P2의 베텔을 의식하며 인사이드로 붙다가, 모처럼 정상적인(?) 스타트를 한 '마크 웨버'에게 크게 공간을 내줬습니다. 결국 턴1 경쟁에서 레드불 듀오 모두에게 포지션을 헌납하면서 폴 포지션의 의미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ㅅ=);;;
- 손쉽게 선두에 오른 베텔은 로터스 듀오에게 압박을 받기도 했었지만, 결국 끝까지 순위를 지키며 시즌 4승째를 차지했습니다.
- 베텔은 레이스 도중 KERS에 문제가 생겼었는데, 그 상황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습니다.
[KERS는 나중에 복구가 되었다고 함...]
- 로터스의 듀오가 나란히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오늘 '로망 그로장'은 꽤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P2에서 베텔을 추격하기도 했고, 지난 번에 나왔던 '키미가 너 보다 빠르다'에 대꾸라도 하듯, '내가 키미 보다 훨씬 빨라'라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55랩째에 키미에게 2위 자리를 열어주고 말았네요. 'ㅂ');;; 그로장이 '파괴왕'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포텐을 확인할 수 있었던 레이스였습니다.
- '키미 라이코넨'은 42랩째 베텔이 피트인을 하는 사이에 P1에 올랐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미디움 타이어로 버티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50랩째에 소프트로 교체. 이후 베텔과 그로장을 맹추격했지만, 베텔의 자리까지 넘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트래픽에 시달리기도 했었고, 그로장을 추월하는데도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겨우겨우 베텔을 DRS 사정권에 넣었을 때는 랩이 부족하고 말았군요.
- 그래도 로터스에게는 두 드라이버가 포디움 피니시를 했다는 점은 꽤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분투했지만 포디움에 들지는 못했습니다. 레이스 종반 소프트로 갈아신고 그로장을 열심히 추격했지만, 체커기를 받은 뒤 바로 머신을 멈춘 것을 보면 연료가 간당간당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 '펠리페 마싸'는 불과 4랩째에 리타이어. 변속 과정에서 엔진이 꺼진 것 같은데... 일단 한번 찾아온 불운은 마싸를 쉽게 떠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ㅅ=);;;
- 메르세데스는 '루이스 해밀턴'에게 기대를 했을 것 같은데... 스타트의 그 허망한 움직임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어제 방심하다가 Q2 탈락의 수모를 겪은 '니코 로즈버그'는 포인트 피니시를 하기는 했지만 롱런 페이스는 그다지 신통치가 않더군요. =ㅅ=);
[물론 레이스 후반 장미군이 리키아도와 보타스를 한번에 추월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 그러고보니 오늘 메르세데스 듀오는 모두 시케인에세 키미에게 당했군요.
- 맥라렌 듀오가 포인트 피니시에 성공했습니다. 6위와 8위면 올해 맥라렌으로는 거의 한계치를 해낸 것이 아닌가 싶군요. 타이어 관리에 소질이 있는 두 드라이버 답게 2스톱으로 레이스를 전개했는데, 해밀이나 웨버횽을 커버하기에는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 자우버의 '니코 훌켄버그'도 포인트 피니시. 자우버가 자금 사정도 안 좋아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데... 그래도 홈에서 포인트 피니시를 해주는군요. 자우버가 작년 정도만 해줬어도 헐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올해는 악전고투입니다.
- 윌리암스의 600번째 레이스는 프론트 타이어 교체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끝났습니다.
- 오늘도 영국GP에 이어서 보기 드문 장면들이 연출됐습니다.
- 웨버횽의 첫번째 핏스톱 때 오른쪽 리어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결국 피트 아웃 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빠지면서 근처에 있던 '폴 알랜'이라는 카메라맨이 타이어에 맞았습니다. 타이어의 무게와 운동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충격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하여간 '폴 알랜'은 헬기로 인근 병원에 후송되어 검사를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 23랩째에는 마러시아의 '줄스 비앙키'가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케인 부근에 정차했습니다. 차량 후미에서 불길이 치솟기도 했지만 마샬이 금방 진화를 해서 옐로 플래그 정도로 끝나는 것 같았는데... 뉘르 자체가 고저차가 있는 곳이다보니, 아무도 없이 멈춰있던 차량이 비탈을 따라 굴러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ㅅ=); 결국 세이프티카가 발동.
- 덕분에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로 최후미까지 떨어졌다가 살짝 순위를 회복했던 웨버횽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웨버횽은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을 추월해내면서 포인트 피니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웨버횽의 회귀본능(?)은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 같습니다.
- 다음GP는 헝가리 [7월 26일 ~ 28일]
- 헝가리에서는 새로운 스펙의 타이어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변수의 출현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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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봐서는...
피렐리 : 좋아...그래도 레이스는 내가 지배한다! 우선은 마싸 너부터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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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달았는데 진짜로 마싸가 리타이어할 줄이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