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폴투윈을 차지하며 시즌 4연승(시즌 8승째)과 함께 한국GP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2차례 세이프티카 상황이 있었지만, 최근 베텔의 페이스는 어떻게 손을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오늘도 오프닝랩 이후에 상대와 2초차.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압도적이었네요. =ㅂ=);
- 로터스 듀오가 2위와 3위를 차지.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키미 라이코넨'은 오늘도 특유의 인내심 넘치는 주행을 선보이며 팀 메이트 '로망 그로장'을 추월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극히 '아이스맨'스러운 장면이었지만, 알론소의 입장에서는 머릿속에 잘 담아둬야할 것 같군요.
- '로망 그로장'은 오프닝랩 턴3에서 해밀턴을 추월해내며 2위에 올랐고, 오늘 레이스 내내 '종종 이야기하는 포텐셜'을 뿜어내며 선전했습니다만... 팀 메이트인 키미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3위로 피니시하고 말았습니다. 첫번째 세이프티카 상황 이후에 키미에게 추월을 허용했던 것은 좀 방심했다고 해야할까요? 레이스 종반에는 '네가 키미 보다 빠르다. 추월할 수 있다'라는 무전도 받았지만 추월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레이스를 마감했습니다.
- 중계 중에 팀에서 그로장에게 '레이싱을 하라'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인터뷰를 보니 그로장은 키미에게 추월을 당한 뒤에 내심 팀오더로 재추월의 기회가 생기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팀에서는 키미의 추월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그로장의 요구(?)는 묵살하고 그냥 잘 달려서 추월하라고 격려(?!)만 해줬더군요.
- 로터스의 수장 '에릭 볼리어'가 경기 이후에 '그로장이 (로터스 드라이버들 중에) 빠르기는 했지만, 가끔 그것만으로는 순위를 얻는데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라는 말을 남긴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로장이 이번 경험으로 뭔가 배웠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로장 이런 바보 녀석...=ㅅ=);;]
- 자고로 '니코'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를 기차를 이끄는 운명을 가진 것일까요? 포디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4위를 차지한 자우버의 '니코 훌켄버그'였던 것 같습니다.
- 헐크는 레이스 전반에는 알론소, 키미, 웨버 등을 뒤에 달고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레이스 후반에는 해밀턴, 알론소, 로즈버그, 버튼을 달고 다니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같은 '니코'라도 장미군과 달리 오늘의 헐크는 참 문을 안 열어주는군요. 헐헐헐...]
- 특히 해밀이의 맹렬한 푸시를 견디다가 48랩에 접어들면서 해밀이에게 추월을 허용한 뒤, 바로 DRS 구간에서 재추월해버리는 장면은 헐크의 기지가 빛났던 순간이었습니다. 스마트한 헐크... 헐헐헐...
[아... 헐크 캐릭터는 원래 박사였죠.]
- 예선도 그렇고... 자우버가 이번 그랑프리에서 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설마 러시아에서 입금이 된 것일까요?
- 오늘 아쉬웠던 사람들은... 일단 웨버횽.
- 레드불의 '마크 웨버'는 10 그리드 패널티를 받고도 꾸준히 달려서 순위를 올려놓고 있었는데, 37랩째 턴3에서 스핀한 포스인디아 '아드리안 수틸'의 머신과 충돌하면서 차량 파손 & 화재. F1 은퇴를 선언한 이후 매 그랑프리가 그의 마지막 그랑프리가 되고있지만, 그의 마지막 한국GP에서 리타이어는 왠지 더 큰 아쉬움을 남기는군요.
-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 해밀이를 추격할 때의 페이스는 참 좋아보였는데, 28랩째 직선 구간에서 프론트가 주저앉으면서 불똥이 튀었고, 피트에 들어가서 프론트 파츠를 교환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면서 순위를 많이 잃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7위로 포인트 피니시를 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군요.
- 페라리의 '펠리페 마싸'는 오프닝 랩 턴3에서 스핀을 하면서 순위를 잃어버렸는데, 차량들이 몰려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마싸의 머신이 돌면서 알론소의 머신과 접촉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정말 가슴이 철렁했었습니다. =ㅂ=);;
- 레이스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GP2 챔피언인 로터스의 '데이비드 발세치'. 어제도 오늘도 카메라에 잡혔지만, MBC 중계에는 아무도 그를 언급해주지 않더군요. =ㅅ=);;
- 포스 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는 4경기째 리타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10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 그러고보니 토로로쏘 '다니엘 리키아도'가 리타이어 하면서, 맥라렌이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했군요. 'ㅂ');;
- 다음GP는 일본 [10월 11일 ~ 13일]
헐크의 뒷문틀어막기는 진짜 가장 재밌는 장면이였던거 같아요[...]
자우버는 머신빨만 좀 더 보강되고 헐크가 오늘같은 기량만 보장해주면 포디움은 곧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