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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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3 시즌] F1, 일본GP 타이어 전략 (2) 2013/10/14 PM 02:25


- 로터스의 '로망 그로장'이 스타트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갔던 것은 예상 밖의 전개였음.

- 레드불은 웨버에게 추월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조금 갭을 두고 달리라고 무전. 베텔에게도 역시 비슷한 내용이 전달됨.

- 레드불은 12랩에서 웨버를 피트인 시킴. 피트인을 통한 언더컷을 노렸던 것 같았지만, 13랩에서 피트인을 한 그로장이 2.6초라는 빠른 핏타임과 함께 웨버 앞에 나오면서 실패한 분위기.

- 반면, 베텔은 웨버 보다 3랩을 더 돌고 피트인. 베텔에게는 웨버나 그로장이나 순위를 지키기 위해 언더컷을 한 상황이었고, 레이스 엔지니어는 타이어를 보존해두면 후반에 기회가 온다는 계산이 섰던 것 같음. 베텔은 잊을만할 때마다 타이어 아끼라는 소리를 듣게 됨.

- 크리스찬 호너는 웨버의 타이어 성능이 생각보다 빠르게 저하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핏스톱을 가져갔다고 설명.

- 둘 사이의 타이어 전략을 가른 것도 타이어 사용 스타일에 바탕을 둔다는 입장.

- 그러나 웨버는 첫번째 핏스톱까지는 2스톱으로 진행하는 줄 알았다고 인터뷰 함.



- 웨버는 26랩째에 다시 피트인. 그로장과의 갭을 줄여 0.8초차까지 붙은 상황이었고, 하드 타이어로 불과 14랩을 소화하고 피트인 했기 때문에 이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음. 어찌되었건 웨버의 3스톱이 예상되면서, 우승은 물건너 갔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음.

- 웨버는 28 ~ 31랩 혹은 32랩까지 버티는 계획이었다고 함.

-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웨버와 베텔의 순위 교체를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레드불은 웨버의 타이어 소모가 크기 때문에 남아있는 42랩을 1번의 핏스톱으로 달리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계산한 것 같음. 그로장을 계속 따라갈 경우 레이스 후반에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팀에서 좀 더 확실한 방법을 택했다고 봐야 할 것 같음.



- 베텔은 레이스 중간 중간 타이어를 아끼라는 주문을 받았음. 그러면서 베텔은 두번째 스틴트를 하드 타이어로 23랩 소화했는데, 이 두번째 스틴트에서 베텔은 그로장과의 갭을 19.5초차까지 벌일 수 있었고, 38랩에서 2번째 핏스톱 이후 8랩 신선한 타이어를 바탕으로 그로장을 쉽게 추월해내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음.

- 타이어를 꽤 쓴 것 같은 순간에도 랩타임을 뽑아내는 것을 보면 베텔은 참 대단함.



- 웨버는 3스톱을 가져가면서 마지막 스틴트에서 그로장 보다 12랩 정도 신선하고, 한 단계 부드러운 타이어를 가졌지만, 추월은 쉽지가 않았음.

- 47랩 턴1에서의 추월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뒤에는 생각만큼 시케인에서 붙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DRS 사정권에 있지만 추월 실패가 반복되면서 타이어가 생각보다 빨리 맛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돌았음.

- 그로장 앞에 백마커들이 보이면서 웨버에게 기회가 오나 싶었지만, 그로장 역시 백마커를 상대로 DRS를 쓰며 도망가는 장면이 펼쳐지고, 52랩에 접어들어서야 웨버는 겨우겨우 그로장 추월에 성공하게 됨.

- 웨버가 그로장을 좀 빨리 추월했다면 베텔을 추격할 기회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베텔과 웨버의 랩타임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결정적인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 같음. 웨버 역시 레이스 이후 베텔을 추월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김.



- 사실 레드불의 전략 수정은 쉬운 것은 아니었음. 통상적인 레이스였다면 3위 이하의 드라이버들의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음. 그런데 레드불에게 도움이 될만한 상황이 몇 가지 일어났는데...

- 우선 순위권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루이스 해밀턴'이 일찌감치 리타이어 해버렸음.

- 내년부터 레드불 머신에 탈, 토로로쏘의 '다니엘 리키아도'가 하드 타이어로 첫번째 스틴트를 길게 가져가면서 3위와 4위 그룹의 격차를 25초차까지 벌어지게 만듬. 생각해보면 이것이 참 대단한 도움이 됨.

- 페라리의 '펠리페 마싸'가 8랩에서 알론소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듯한 팀 오더를 받았지만, 바로 수행하지 않음. 이후에도 알론소가 그냥 알아서 추월하라는 듯한 움직임을 보임.

['롭 스메들리'가 'Now Please'까지 붙여서 말해줬는데...]

- 페라리 듀오가 자기들 끼리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자우버의 '니코 훌켄버그'는 9랩에서 핏스톱을 가져가고 언더컷에 성공해서 45랩까지 4위 그룹을 이끌게 됨.

- 헐크가 4위 그룹을 이끄는 동안 3위와의 격차는 38초에 가깝게 벌어졌고, 레드불은 그냥 그로장에게만 신경쓰면 되는 상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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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웨버 전략은 웨버의 위치를 제대로 못살린 것 같습니다. 팀 인터뷰는 궤변느낌이고 웨버 스스로도 피니쉬 무전에 응답을 안한거보면 열심히 달렸는데 내가 왜 여기있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웨버가 은퇴를 앞두고 의연한 모습이라 그냥 지나가는 일이 되겠으나 뭔가 씁쓸한 느낌이네요

붉은수염    친구신청

웨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죠. 웨버의 3스톱. 분명히 초반 진행에서 웨버가 기회를 못 살린 부분이 있습니다만, 웨버와 베텔의 순위를 바꿔주고, 둘 사이의 갭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내년에는 다니엘이 이 역할을 할텐데... 대를 이어 봉사하는 호주인이 될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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