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가 각 팀이 차량의 퍼포먼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무선통신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습니다.
최근 드라이버가 레이스 엔지니어의 지시를 따르는 꼭두각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면서, 드라이버와 핏월간의 통신 내용을 제한하는 안건이 진행됐었는데, 시즌 중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반대여론도 많았고 초기안에 모호한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재논의 결과 FIA가 한걸음 물러난 것 같습니다.
일단 FIA의 개정안에는 엔진이나 기어박스의 조정, 타이어 온도 및 브레이크 온도, 연료의 흐름 같은 차량의 성능과 관련된 내용들은 빠지고, 드라이빙에 대한 지시를 제한하는 내용들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성능에 대한 부분도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함...]
이번 싱가포르GP에서부터 금지되는 통신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서킷의 주행 라인
- 연석 접촉
- 특정 코너에 대한 차량 셋업의 파라매터
- 다른 드라이버의 섹터 타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 또는 비교
- 다른 드라이버와 비교한 코너 속도
- 다른 드라이버와 비교한 기어 선택
- 기본적인 기어 선택
- 브레이킹 포인트
- 다른 드라이버와 비교한 제동 비율
- 기본적인 브레이크 사용, 제동 비율
- 브레이킹 시 차량의 안정성
- 기본적인 스로틀 사용
- 다른 드라이버와 비교한 스로틀 사용
- 다른 드라이버와 비교한 DRS의 사용
- 추월 버튼의 사용
- 기본적인 드라이빙 테크닉
개인적으로는 달리는 부분에 있어서 드라이버가 알아서 달리도록 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차량이 복잡해지면서 팀의 어드바이스가 필요한 부분이 늘어난 것도 이해는 되지만...
F1까지 올라왔는데 경기 중에 드라이버가 브레이킹 포인트나 코너 공략까지 레이스 엔지니어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아무래도 좀 부끄러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