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옹은 몇 달 전 케이터햄의 자금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케이터햄이 철수하는 것이 낫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최근 'The Sun'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들이 떠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변 사람들이 구걸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같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마이피에서 별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케이터햄은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난 이후에도 계속 트러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케이터햄 차량의 생산을 담당하는 'Caterham Sports Limited (CSL)'가 부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리필드의 공장은 관재인에 의해 봉쇄된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서 일체의 기자재 반출이 금지되었고, US GP를 위한 차량 마저도 관재인에 의해 이동이 거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비슷한 상황은 러시아GP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바야시 카무이'는 러시아GP 동안 차량의 서스펜션 부품을 교체해야 했는데 스페어 부품이 없어서 그러질 못하고 현장에서 수리를 해서 썼었고, 차량의 안정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걱정이 됐다는 이야기를 남겼었습니다.
거기에 팀의 새로운 인수자 'Engavest SA'가 토니 페르난데스를 비롯한 전 소유자들이 합의대로 주식을 양도하지 않은 상태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법적으로 소유권을 완전히 양도받지 못한 상태에서 팀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당하다는 것이죠. 필요하다면 경영진 철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군요.
이에 대해 토니 페르난데스는 'Engavest SA'쪽에서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양쪽 모두 계약서의 내용을 각각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케이터햄은 F1에 뛰어든 이후로 계속 어려운 상황을 겪어왔지만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GP에서 시덕이가 겪었던 일은 아무래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아무튼 케이터햄은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철수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고, 당장은 다음주에 벌어질 US GP의 참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부디 자우버와 마러시아가 잘 버텨내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