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첫번째 테스트는 '이게 잘 굴러가기는 하나?'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페라리가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오래간만에 마이피에 글을 남겨봅니다. 헐헐헐...
- 일단 테스트에 참가한 차량들을 살펴볼까요?
[왕좌를 차지한 메르세데스의 W06]
[위장무늬로 등장한 레드불의 RB11]
[2014년을 넘어서. 윌리암스의 FW37]
[역습이 가능할까? 페라리 SF-15T]
[혼다가 얼마나 해줄지? 맥라렌 MP4-30]
[영건 of 영건 토로로쏘 STR10]
[엔진을 바꿨다!? 로터스 E23]
[예전 컬러로 돌아간듯한 자우버 C34]
- 포스인디아는 2015 차량 VJM08의 컬러는 공개했지만 헤레즈 테스트에는 불참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차 테스트도 신형 차량의 참가는 어려울 것 같다는군요.
- 2015년을 앞두고 노즈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개미핥기'류의 노즈는 사라질 것 같았는데, 여전히 약간 흔적이 남아있는 팀들이 있습니다.
[긴노즈파 - 페라리, 맥라렌, 토로로쏘]
[앵그리인치파 - 레드불, 윌리암스]
[짧은노즈파 - 메르세데스, 로터스]
[중립국(?)파 - 자우버]
- 메르세데스는 숏노즈 형태가 더욱 심해진 모양이고, 쌍뿔을 자랑했던 로터스는 메르세데스와 유사한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 페라리와 맥라렌, 토로로쏘는 노즈를 프론트윙 라인 앞까지 뽑아놨습니다. 마치 예전 '버진 - 마러시아' 차량의 노즈를 낮춰놓은 느낌이랄까요?
- 레드불과 윌리암스는 작년 메르세데스나 페라리 같은 라인에 끝단 돌기가 달려있는 모양입니다. 개미핥기의 흔적이 이들에게는 여전히 남아있군요.
- 자우버는 긴노즈파도 아니고 앵그리인치파도 아닌 애매한 형태인데, 그래도 긴노즈파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 노즈가 최적화된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 자우버가 '코안다 배기구'나 '플로어 홀' 같이 반짝 아이디어를 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4일간 진행된 헤레즈 테스트의 결과입니다. 표가 작아서 잘 안보이겠지만... 예상밖으로 첫번째 테스트의 4일 내내 '페라리 엔진'이 최고 기록을 냈습니다.
- 페라리에게는 악몽과 같았던 2014년에도 테스트 첫날 키미가 Top을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팀의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 보여준 페라리의 성장은 약간의 기대감을 선사해주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 자우버의 '펠리페 나스'는 윌리암스의 리저브 드라이버 출신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엔진을 모두 겪은 경험이 있는데,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엔진과 큰 차이가 느끼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 페라리에서는 2014시즌 말부터 50bhp를 더 뽑아낼 방법을 찾았고 개막전까지 엔진 파워를 더 뽑아낼 수 있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 외에도 키미가 자신의 주행 스타일로 달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페라리가 지난 시즌의 무력감에서는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이버가 만족감을 표현했다는 부분이 좀 희망적으로 느껴진달까요?]
- 페라리가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각 팀의 테스트 프로그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가지고 시즌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 테스트 기간 각 팀들이 소화한 랩 수와 그 평균 랩타임을 보면, 페라리가 조금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 그렇지만 페라리 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메르세데스입니다. 무려 515랩. 400랩을 소화한 팀들도 없는 마당에 혼자 이렇게 달려버렸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300랩이 조금 넘는 랩을 소화했던 것에 비하면 200랩 이상 더 돌았습니다.
- 시즌당 엔진이 4개로 줄어들면서 내구성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는데, 메르세데스는 첫 테스트부터 내구성에 대한 안정감을 가져간 느낌입니다.
- 또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페라리나 자우버 보다 롱런 프로그램을 더 많이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더 많은 연료를 탑재하고 달렸으니 랩타임이 느린 것은 당연합니다. 애초에 타임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2014년 왕자의 진정한 힘은 차차 밝혀질 것 같습니다.
- 맥라렌은 오랫동안 함께했던 메르세데스와 결별하고, 옛 파트너 혼다와 손을 잡았습니다. 차량도 레드불에 있었던 '피터 프로드로무'가 치프 엔지니어로 오면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프론트윙이나 리어 엔드 라인에 변화가 목격되더군요.
-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테스트 이틀은 트러블로 제대로 달리지 못했고, 테스트 마지막 날에 들어서야 1분 2X초대에 접어들 수 있었습니다. 가장 빨랐던 윌리암스 차량 보다는 30km/h 정도 느렸고, 두번째 느렸던 차량 보다도 16km/h가 느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페르난도 알론소'의 선택이 과연 옳았을까 하는 의문도 들더군요.
- 맥라렌 내부에서는 50% 정도의 파워로 달렸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차 테스트까지 더욱 개선된 엔진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맥라렌과 혼다의 준비가 순탄치 않은 느낌입니다. 이미 V6 터보엔진으로 한 시즌을 겪은 엔진 생산업체들을 얼마나 빨리 따라잡느냐가 그들의 숙제입니다.
- 올해 시즌 전 테스트는 모두 스페인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1차는 헤레즈, 2~3차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립니다. 2차 3차 테스트에도 페라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개막전을 볼 재미가 생길까요? 헐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