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터스는 바르셀로나에서 3차례 톱 레코드를 기록했습니다. 엔진을 메르세데스로 바꾼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2차례 최고 기록을 낸 말도나도는 E23의 주행 성능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 그러나 로터스의 기록은 상대보다 부드러운 타이어(슈퍼 소프트)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테스트 첫날과 나흘째 2위를 기록한 키미와 장미군은 미디움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였습니다. 테스트 프로그램에 따라 연료량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변수가 있지만, 미디움 타이어를 상대로 0.15 ~ 0.25초 차이는 마진이 있다고 하기도 좀 그렇죠.
- 뭐... 그래도 로터스로서는 이번 테스트로 희망적인 부분을 찾았을 것 같군요.
[멈추고...]
[충돌하고...]
- 맥라렌은 여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테스트 첫째날과 셋째날은 MGU-K의 트러블로 테스트를 일찍 마감했고, 마지막날에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벽에 충돌하면서 병원으로 호송되었습니다.
[알론소는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기는 하지만, 별 탈은 없다는군요.]
- 베텔은 사고 당시 알론소의 뒤쪽에서 상황을 목격했는데, 시속 150km/h 정도로 빠르게 달리던 상황도 아니었고... 좀 이상했다고 하더군요. 같은 날 '카를로스 사인즈'도 강풍 때문에 그립을 잃고 충돌했었는데... 비슷한 원인이었을까요?
- 아무튼 여러가지 트러블 덕분에 맥라렌이 4일 동안 달린 주행거리는 겨우 124랩에 불과합니다. 어떤 팀에게는 하루치 주행거리도 안되는 양이죠. '에릭 볼리어'는 맥라렌의 테스트 일정이 50% 정도 지연됐다고 했는데, MGU-K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아무래도 시즌 초반의 고전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헤레즈부터 맥라렌에게는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면 테스트 이틀째에 알론소가 1:25초대를 마크하면서 59랩이나 돌았던 부분이겠군요.
- 페라리가 헤레즈에서 반짝한 덕분에 바르셀로나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잠잠한 느낌입니다.
- 테스트 초반 2일 동안 키미는 2위를 기록했는데, 첫날은 타이어 컴파운드가 차이났고, 둘째날은 리카도와 동일한 소프트 타이어로 0.01 차를 기록했습니다. 연료량에 대한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페라리는 메르세데스 처럼 롱런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지더군요.
[연료량이 많지는 않다는 소리...]
- 테스트 후반은 베텔이 담당했는데, 기록적으로는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베텔이 지속적으로 같은 기록대의 랩타임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키미와는 다른 - 안정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수행한 것 같습니다.
- 페라리는 아직 풀 레이스 시뮬레이션 같은 것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지지만, 계획대로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군요. 그러나 왠지 개막전 폴은 못 잡을 것 같아요. =ㅅ=);
[하루에 두 팀의 차량을 몰아본 청년...]
- 메르세데스의 차량 보다는 선수들이 문제를 겪었습니다. 테스트 첫날 해밀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전에 잠깐 달리고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대타가 필요했고, 메르세데스는 포스인디아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나섰던 '파스칼 베얼라인'을 급히 투입해서 오후 주행에 나섰습니다.
[도미노 현상으로 포스인디아는 '세르히로 페레즈'를 급히 준비시켰고...]
- 파스칼은 작년에 최연소 DTM 우승 기록을 작성했는데, 하루에 두 팀의 차량을 몰아보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 테스트 2일차를 앞두고는 장미군이 목 염증 때문에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장미군은 테스트에 등장해서 오전에 66랩을 소화하고 오후 일정은 해밀이에게 넘겼습니다.
- 드라이버들이 좀 고생을 했지만, 메르세데스는 444랩이나 소화하면서 여전히 마일리지 깡패의 위용을 보여줬습니다. 첫날 해밀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500랩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 테스트 마지막 날에는 장미군이 슬쩍 페이스를 올리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잘 나가던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F1의 속성상 메르세데스의 강세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올해는 출산 기념으로 장미군이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으면...]
- 윌리암스는 테스트 첫날 '수지 울프'를 등장시켰습니다. 자우버의 '펠리페 나스'와 사고가 나기는 했지만 수지는 86랩이나 소화했고, 이후 일정은 마싸와 보타스가 수행하면서 405랩의 마일리지를 쌓았습니다.
- 마싸는 테스트 둘째날 소프트 타이어로 P3를 차지했는데, 오후 늦게 트랙 온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낸 기록이라는군요. 조금 더 기온이 올라온 상황이었다면 타임시트의 상단도 노려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 윌리암스 스테프는 레드불 차량의 사진을 찍기도 하고... 크헐헐...
- 딱히 언급은 없지만, 레드불은 잘 달리고 있음. 메르세데스 다음으로 많은 414랩을 소화.
- 포스인디아는 2014년 차량으로 테스트에 참가했습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레이스가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