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의 실망감과 기대감이 오갔던 개막전이었습니다.
- 프리 시즌 테스트 이후 매너(구 마러시아)가 참전을 발표하고, 충돌 테스트 통과 소식도 전해지면서 10팀의 엔트리가 채워지나 싶었는데... 호주GP에 나선 것은 9팀에 불과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매너 레이싱은 퀄리파잉에 나서지 못했고, 당연히 레이스도 결장.
- 레이스 당일에도 실망스러운 소식은 계속됐습니다. 알론소의 대타로 출전한 맥라렌의 '케빈 마그누센'은 엔진 문제로 결장, 레드불의 '다닐 키뱟'은 기어박스 문제로 결장,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허리 통증으로 결장.
- 안 그래도 썰렁했던 그리드는 15대로 줄어들었고, 오프닝랩에서의 사고와 기계적 결함 때문에 로터스 듀오가 동반 리타이어 하면서 실질적으로 13대 차량의 레이스가 되면서... 휑한 느낌의 개막전이었습니다.
- 메르세데스 : 작년 초반에 라이벌들에게 선사했던 충격과 공포를 올해도 이어갈 분위기. 테스트 기간 동안 엔진을 달항 1개만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는데, 내구성 때문에 무너지거나 하는 일을 기대하기도 힘들 듯...
[해밀이가 그냥 44번을 고수한 덕분에 올해는 1번 차량이 없음...]
- 페라리 : 그나마 어떤 기대감을 선사. 오프닝 랩에서 베텔 - 키미 사이의 접촉 때문에 키미가 순위를 잃고, 나중에 왼쪽 리어 때문에 리타이어 하기는 했지만, 베텔의 움직임이 윌리암스와는 매치업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줬음. 어디까지나 윌리암스와...
- 자우버 : 역시나 일말의 기대감. 테스트 기간 동안 마일리지도 잘 쌓았고, '펠리페 나스'가 끈덕지게 순위를 유지하며 데뷔전을 5위로 장식. 페이 드라이버로 치부했던 '마커스 에릭슨'도 포인트 피니시. 지난 시즌 팀이 노포인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나 흥이 날만한 결과지만, 이것이 맥라렌의 추락, 로터스의 불운, 포스인디아의 준비부족 등에 힘입은 결과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개막전의 결과만 보면 '반 더 가르데'에게 시트를 내어주기 싫을 듯...]
- 윌리암스 : 음... 메르세데스를 잡기는 힘들려나? 여전히 톱 스피드는 높지만 메르세데스와의 갭을 어쩌지를 못하는 것 같음. 보타스까지 출전했으면 '페라리 - 베텔'이 좀 더 고생을 했을 것 같지만... 보타스의 허리 부상은 안타깝게 되었음. 말레이시아 까지는 회복이 되어야 할텐데...
- 레드불 : 이대로 가면 고생길이 훤함. 문제는 르노에게 있다고 봐야할 듯...
- 포스인디아 : 아무래도 테스트 기간 동안 준비가 부족한 느낌. 페레즈가 단추씨에게 한동안 막혀있던 장면은 단추씨의 노련함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혼다 엔진의 상태를 생각하면... =ㅅ=); 윌리암스나 레드불이 한 명의 드라이버만 출전했었고, 로터스 듀오가 허망하게 가버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라운드도 더블 포인트 피니시 할 수 있을지는 의문.
- 토로로쏘 : 정말 어린 루키들이 열심히 달렸음. 페르스타펜이 최연소 출전 기록과 함께 포인트 기록까지 가져가나 했는데... 이쪽도 역시나 르노에게 달렸음.
- 맥라렌 : 아... 단추씨가 고문당하는 것을 본 느낌. 뇌진탕의 여파도 있지만, 알론소가 출전 안 한 것은 나름 다행이었음. 아니었다면 둘이 쌍으로 고문당하는 것을 봐야했을 것임. 퀄리파잉에서는 '맥라렌이 Q1을 통과할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가 나오더니... 레이스에서는 단추씨가 2랩 차이나는 백마커로 전락. OTL 맥라렌과 혼다는 멀리 보고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맥라렌 팬들에게는 힘든 시기가 계속될 듯.
- 다음GP는 말레이시아 [3월 27일 ~ 29일]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메르세데스 듀오의 독주체제가 계속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