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김씨 MYPI

강동김씨
접속 : 5218   Lv. 58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22 명
  • 전체 : 41958 명
  • Mypi Ver. 0.3.1 β
[- 산티아고 순례길 (2014)] [20 Day] 2014년 3월 21일 레온- 아스토르가 Jump! (0) 2017/04/13 PM 01:39

피니스테레를 가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 하는 관계로 레온에서 아스토르가는 버스로 이동한다.

아스토르가 가기 전에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의 영감을 얻었다는 다리가 있다는데 피니스테레를 가기 위해서 패스.. 이때까지는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는데 순례여행 중반부를 넘어가던 이 날, 처음으로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 사람 하나도 없다. 남들 걸어갈때 다른 길로 가는게 마치 학교 다닐때 야자 튀는것 같은 쾌감을 불러 옴.




언제나 새벽 5시~6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나갔는데 오늘은 8시까지 늘어지게 잤다.

사진에 버거킹이 보이는데 스페인 버거킹은 비싸고 맛 없음.

패스트푸드 만큼은 우리나라 1승.



레온 버스 터미널 가는 중.

대도시라 그런지 배낭 짊어지고 여기까지 오는데도 30분은 걸린다.

동네 한가운데에 하천이 있는 곳이 참 부럽다. 

똥물도 아니고 산책로도 잘 되있고... 

정작 사는 동네에 한강이 있긴 하지만 바로 집 앞은 아니라서 잘 안가는게 함정. 게으르니스트...



저 멀리 보이는 터미널. 이제 점프해볼까.




아스토르가 버스 터미널 도착.

프랑스 길에서 굳이 점프를 뛰어야 한다면 레온-아스토르가 구간을 추천한다.

레온을 나와서 아스토르가 까지 오는 길의 90%는 도로 옆 갓길로 걸어간다.

위험한건 당연하고 길도 험난하고 결정적으로 아스토르가 들어오는 진입로가 엄청난 경사다.

아스토르가 자체가 언덕위에 만든 요새 도시 같다.

분명 공성전 어쩌고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후기를 너무 늦게 쓰는 바람에 기억이 안난다.

암튼 나 처럼 피니스테레나 묵시아를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거나 몸이 안좋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벌어보고 싶다는 사람들은 여기서는 버스 추천.

자칫 걸어가다가는 다치기도 딱 좋은 구간



버스정류장에서 올라가는 길도 버스가 이미 산 타고 올라온건데 여기서 또 걸어서 동네로 진입해야한다.



버스정류장에서 올라가면 나오는 주교의 궁. 

가우디의 초기 건축물이고 지금은 카미노 박물관으로 쓴다.

철 십자가 원본 및 야고보의 성지순례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알베르게로 가는 중에 광장.

저 시청 스러운 건물 문을 골대로 두고 애들 축구한다.



중앙 광장을 지나면 로마시대 목욕탕 유적이 나온다.

엄청 대규모 목욕탕 부지. 땅 파면 이런거 쏟아져 나와서 발굴하는데 드는 세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더 이상 안파는 동네도 있다고 한다.




알게르게 도착!.

순례길 내내 가봤던 알베르게 중에서 5순위 안에 들어가는 최적한 알베르게였다.



쿼 바디스가 이렇게 쓰일수도 있구나.



짐만 던져두고 동네 구경하러 나왔다.

성채도시라 높아서 매우 쾌적했다.



알베르게 바로 옆에는 성벽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원이있다.






그냥 경치만 봐도 좋았다.

바람도 적당했고 날씨도 너무 좋았고 만약 스페인에서 한 달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스토르가에서 한달만 살아보고 싶다. 

조용하고 쾌적하고 음식 맛있는 동네.





아스토르가 대성당. 

비교적 작은 동네인데도 성당은 엄청나게 컷다.



가우디가 만든 주교의 궁.

입장권 끊고 들어가 봤는데 카미노 관련 유물들이 참 많았다.

순례길 연재 다 끝나고 번외로 풀어봐야 할 듯.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데 스페인도 초콜렛으로 유명한 나라다.

아스토르가는 남부에서 시작해서 올라오는 '은의 길' 과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시내 한복판. 로마군 주둔지 답게 사자상이 있다.



내일 아침 저 도로로 걸어 나가면 또 순례길이 시작된다.

이제 대략 보름 남았나?



다시 보는 주교의 궁 전면. 

가우디 하면 생각나는 건축물하고는 생긴게 좀 다르다.

프로토 타입 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주교의 궁 옆에는 이렇게 박물관이 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보이는데 돌아보다가 지칠 지경.



적당히 장 보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 될 순례길을 위해 일찍 씻고 자는걸로 하루 끝.

신고

 
X